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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터치’하면 북극곰이 웃는다
배터리 충전완료 10분내 충전기 뽑으면 북극곰에 줄 물고기 선물…재미·자원절약 두토끼 잡는 다양한 앱 활용법
종이 사용정보 입력하면 탄소발생량 환산
‘에코 캘큐레이터’ 숲 파괴 경각심 일깨워

‘3급’ 운전습관 점검하는 에코 드라이빙 앱
주행거리·주유비 등 친환경 차계부도 제공

지경부 무료배포 앱 ‘에너지 다이어트’
가전제품 등 에너지 절약 노하우 제공도


#경기 용인 죽전에서 서울 강남까지 출퇴근하는 직장인 김우준(36) 씨는 출퇴근하는 버스나 지하철 안에서 자신의 스마트폰을 살피는 경우가 다반사다. 김 씨가 요새 자주 살피는 애플리케이션(앱)은 ‘포 베어’. 처음에는 가끔씩 간당간당한 배터리 상태를 확인하기 위해 사용했다. ‘북극곰’ 로고도 흥미를 끌었다. 그러다 이 앱에 ‘배터리 충전 완료 알림’ 기능까지 있는 것을 알고, 직장이나 가정에서 배터리 충전이 끝나면 플러그를 빼서 대기전력 소모까지 줄이게 됐다.



요즘 무더위로 전력 수요가 폭증하면서 정부는 전기와 에너지 절약을 위한 4대 실천운동인 ‘아싸, 가자(Yes, Let’s go)’를 발표하고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시키는 데 주력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거창한 구호보다 더 효과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신청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지하철, 카페, 길거리 등 장소에 상관없이 사람들의 무료함을 채워주는 ‘혼자 놀기’의 벗, 스마트폰에 해답이 있다. 김 씨처럼 스마트폰에 있는 ‘에너지 절약 앱’을 활용하는 것이다.

평소 사용하는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재미있고 자연스럽게 에너지 절약에 대한 정보를 터득하게 됨으로써,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는 의지도 다질 수 있다는 것이 ‘에너지 절약 앱’의 장점이다. 에너지 절약 습관을 길러주는 앱들을 소개한다.

▶포 베어(For Bear)= ‘포 베어’는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앱으로, ‘지구 온난화로 고통받고 있는 북극곰들을 위한 휴대전화 에너지 절약 애플리케이션’이라고 소개되고 있다. 앱을 이용해 에너지를 절약하면 그것이 곧 지구 온난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결과적으로 북극곰들을 살리는 길임을 귀여운 ‘곰’ 아이콘을 통해서 나타내고 있다.

이 앱은 ▷배터리 상태 조회 ▷배터리 충전 완료 알림 ▷절약한 에너지량 트위터 공유 등 크게 3가지 기능을 갖고 있다. 휴대전화 배터리가 충전 완료된 이후 계속 충전기에 연결되어 있을 경우 대기 전력이 계속 소모되는데, 이를 방지하기 위해서 배터리 충전 완료 시 이를 진동을 통해 알려준다.

‘포 베어’를 제작한 대학생 장윤필 씨는 “스마트폰 충전 완료 시, 알람을 통해 사용자에게 알려주면 바로 충전기를 뽑을 수 있게 하기 위해 만들었다”며 “10분 안에 충전기를 분리시키면 물고기를 얻게 되고, 앱에서 기르는 북극곰에게 줄 수 있다. 그 북극곰에게 먹인 물고기 양만큼 도서관에 환경책을 기부하는 등 실제 ‘기부’로 이어지게 했다”고 설명했다.


▶에코 캘큐레이터(Eco Calculator)= 아이폰 사용자를 위한 앱이다. ‘에코 캘큐레이터’는 사용자가 각자 사용한 종이의 정보를 입력하면 얼마나 많은 나무와 물이 사용되었는지, 얼마나 많은 탄소가 발생했는지를 나타내준다. 또 사용한 양만큼의 종이를 100% 재생에너지로 만들어진 종이로 대체할 경우 얼마나 많은 나무와 에너지가 절약될 수 있는지도 알 수 있도록 돼 있다. 너무나 쉽게 종이를 낭비하고, 그로 인해 숲을 파괴하는 현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주고 있다.

▶맙프린터(MOBPrinter)= 종이에 프린트하지 않고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에 무료로 무제한 인쇄할 수 있는 친환경 앱 ‘맙프린터(MOBPrinter)’도 인기다. ‘맙프린터’는 PC에서 포털사이트나 웹페이지 등에서 찾은 정보나 각종 문서 등을 원하는 부분만 발췌해 모바일 기기에 인쇄하는 어플이다.

불필요한 출력으로 인한 종이 낭비를 방지할 수 있어 문서 출력이 잦은 직장인이나 대학생에게 인기다.

▶트리 플래닛(Tree Planet)= 환경을 위해 나무를 심는 사회공헌 활동을 앱을 통해 할 수 있는 ‘트리 플래닛’ 앱도 있다. 이 앱은 스마트폰에서 가상의 나무를 심고 키워서 성장하면 사용자의 이름으로 실제 나무를 심어준다. 흙을 파고 비료를 넣고 물도 주는 등 실제와 같이 나무를 심은 후 주기적으로 먼지도 털고 벌목꾼도 쫓아내야 하는 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공식 앱으로 지정됐고 국내에서는 한화, ING생명, 강남구청 등이 함께 참여하고 있다.

▶에코 드라이빙(Eco Driving)= 환경부는 운전자의 친환경 운전을 돕는 앱인 ‘에코드라이빙’을 올해 초 선보였다. 친환경 운전 습관을 스스로 점검할 수 있는 ‘에코드라이빙’ 메뉴를 통해서는 이른바 ‘3급(급출발, 급가속, 급제동)’ 등 자신의 운전 습관을 점검할 수 있고 ‘친환경 차계부’에서는 주행거리와 주유비 관리, 차량 검사 기록 및 알림 기능 등을 제공한다.

환경부에 따르면 이 앱을 활용해 친환경 운전을 실천하고 경제속도(시속 60~80㎞)를 준수하면 연료비의 10% 가량을 절약할 수 있다.

▶에너지 다이어트(Energy Diet)= 지식경제부가 무료로 배포하는 ‘에너지 다이어트’ 앱은 ▷가정 에너지 비만도 측정 ▷가전기기 등 에너지절감 방법 안내 ▷10대 에너지절약 노하우 등을 담고 있다.

우선 가구별 적정 에너지 사용량과 실제 사용량을 비교해 에너지 비만도를 측정한다. 또 에어컨, 냉장고, TV 등 전력 사용량이 많은 가전제품, 승용차 등과 관련된 절약 방법별 생활비 절감액을 계산해준다. 에너지 절약형 생활습관 유지를 위한 에너지 절약 노하우도 제공해 일상생활 속 친환경 실천을 가능하게 한 것이 특징이다.

지식경제부 관계자는 “사용자들이 에너지 절약의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느낄 수 있는 ‘앱’ 활용도 에너지 절약의 한 방법”이라며 “정부도 적극 장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상윤 기자/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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