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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M, 매년 30만명 오디션ㆍ스타육성에만 50억 투자
이수만 프로듀서는 평소 캐스팅을 ‘회사의 미래’라고 강조해왔다.

가수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곡’이고, 두 번째로 중요한 것은 캐스팅이라는 것.

SM에는 매년 30만명가량이 오디션을 보러 온다. 국내외를 막론하고 상시 오디션과 우편 및 e-메일, 동영상 접수 등을 모두 포함한 수치다. 30만명 중 캐스팅되는 숫자는 한자릿수에 불과하다. ‘3만~10만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통과해야만 SM의 연습생으로 발탁되는 ‘행운아’가 되는 셈이다.

2000년 입사한 이정아 아티스트 기획팀장을 필두로, SM의 신인개발실 소속 10여명이 캐스팅과 트레이닝을 담당하고 있다. SM은 캐스팅을 위해 정기ㆍ비정기 오디션은 물론이고 대학 동아리 행사나 연기하는 아이들의 모임, 학교 등 ‘노래 잘하는 인재’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수시로 찾아다니며 캐스팅한다.

정기 오디션으로는 매주 토요일 SM 청담동 본사에서 열리는 공개 오디션이 있다. 1990년대 말부터 시작된 주말 오디션을 통해 소녀시대 멤버 윤아와 슈퍼주니어 희철 등이 발굴됐다. SMUSA에서 매주 토요일, SM재팬에서 매달 한 번씩 오디션을 실시한다. 중국에서는 3개월에 한 번씩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인재를 뽑는다. 

과거에는 ‘베스트 선발대회’란 이름으로 특정 지역을 돌면서 동방신기 멤버와 보아를 캐스팅했고, ‘친친가요제’를 통해 슈퍼주니어 멤버 규현과 려욱을 캐스팅했다.

2006년부터는 글로벌 오디션을 시작했다. 연간 1~2회 방학 때마다 치러지며, 미국ㆍ캐나다ㆍ태국ㆍ말레이시아ㆍ중국ㆍ한국ㆍ일본 등지에서 이뤄진다. 올 1~3월 실시한 ‘2012 S.M. 글로벌 오디션(Global Audition)’에는 약 3만명의 참가자가 응시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슈퍼주니어 멤버 헨리와 f(x) 멤버 빅토리아와 엠버, EXO-M 멤버 크리스 등이 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됐다.

올해부터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2012 S.M. 유스 스타 오디션(YOUTH STAR AUDITION)’을 7월 개최한다. 만 8~20세가 대상이며, 중국ㆍ일본ㆍ캐나다ㆍ미국ㆍ호주ㆍ뉴질랜드 등 7개국 12개 도시에서 이뤄진다. 뉴질랜드와 호주에서 오디션을 실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M의 캐스팅 기준은 재능과 가능성이다. 신인개발실 인력은 오랜 기간 이 프로듀서와 함께 수시로 회의를 하면서 ‘감(感)’을 체득해왔다.

“재능있는 사람을 절대로 놓치지 않는다”는 것이 SM만의 자신감이지만, 때로는 가능성을 보고 인재를 뽑기도 한다.

수십만대1의 경쟁을 뚫고 캐스팅되면 다양한 트레이닝을 받는다. 30~40명의 SM 연습생 중 일본ㆍ카자흐스탄 등 외국인 비율이 50%나 된다는 것은 SM이 얼마나 글로벌 인재와 시장에 관심을 두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SM의 트레이닝 시스템은 개인의 적성과 능력에 따라 개별 ‘맞춤형’으로 이뤄진다. 노래, 춤, 언어, 스피치, 예절교육은 물론 고민과 정신상담도 받는다. 연습생은 매주 트레이너와 함께 연기나 노래, 개인기를 촬영하며, 이 프로듀서는 한 달에 한 번씩 개인기와 녹음영상을 보면서 보완점을 끄집어낸다.

SM 관계자는 “진정한 아티스트로 만들기 위해 평균 3~5년 정도 다양하고 세심한 교육과 훈련이 필요하다”며 “SM이 연간 스타 육성에 투자하는 비용은 직간접적으로 50억원 이상”이라고 말했다.

장연주 기자/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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