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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GA, 스물 하나 노승열을 주목하다
AT&T 공동4위 등 최근 9개대회서 톱10만 세번…드라이버샷 우즈보다 더 나가고 아이언샷 정확도도 미켈슨보다 높아
‘한국의 영건’ 노승열(21ㆍ타이틀리스트)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다.

노승열은 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 PGA투어 AT&T 내셔널에서 막판까지 우승경쟁을 했으나 아쉽게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3라운드까지 타이거 우즈, 보 반 펠트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던 노승열은 TV 중계에도 많이 노출되며 관심을 모았다.

비록 우승은 놓쳤지만, 겨우 21세에 불과한 노승열의 플레이는 미국 골프계의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이는 PGA투어에서 20대 초반의 선수가 시드를 유지하거나 좋은 성적을 내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2부인 네이션와이드투어에서 청춘을 보내거나, 어렵게 1부에 올라왔다가도 상금순위에서 밀려 2부를 오르락내리락하는 경우가 다반사다.

하지만 노승열은 10대 후반에 프로로 전향했고, 아시안투어의 상금왕을 차지했다는 이력으로 미 PGA투어에 여러 차례 초청을 받았고 이름도 알려졌다. 이번 AT&T 내셔널대회 4위 입상으로 다시 한 번 주목을 받게 된 것이다. 

‘한국의 영건’ 노승열이 2일(한국시간) 막을 내린 미 PGA투어 AT&T 내셔널에서 공동 4위로 대회를 마쳤다. 미국의 한 골프채널은‘ 머잖아 노승열을 알게 될 것이다(Soon You’ll know Seung-Yul Noh)’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그의 활약에 관심을 보였다.

노승열은 최근 9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컷을 통과하며 톱10에 3차례나 입상했다. 특히 세인트주드 클래식 4라운드 이후 이번 대회 3라운드까지 8라운드 연속 언더파를 기록할 만큼 컨디션이 최고조에 올라 있다. 어느덧 상금도 108만달러를 넘어섰다. 현재 1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벌어들인 선수는 58명에 불과하며, 노승열은 51위에 올라 있다.

골프채널은 ‘머잖아 노승열을 알게 될 것이다(Soon You’ll know Seung-Yul Noh)’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그의 활약에 관심을 보였다.

노승열은 올 시즌 20개 대회에 출전해 16개 대회에서 컷을 통과해 이 부문 톱10에 들었다. 1위인 브랜던 데 용은 불과 한 차례 더 통과했을 뿐이다. 또한 드라이버샷 비거리 역시 평균 299.2야드로 투어에서 16위에 올랐을 만큼 장타력을 과시하고 있다. 체중은 75㎏에 불과하지만 온몸을 이용한 그의 스윙은 파워가 넘친다. 타이거 우즈가 295.1야드로 공동 34위다.

아이언샷 정확도(그린 적중률)에서도 노승열은 65.46%로 43위에 올라 있다. 필 미켈슨(65.36%ㆍ47위), 닉 와트니(65.38%ㆍ45위) 등 투어의 톱랭커들이 부럽지 않다.

올 시즌 PGA투어 카드를 따낸 한국 및 한국계 선수 중 존 허(우승 1회)와 배상문(준우승 1회)이 다소 앞서 있지만, 큰 무대 경험은 노승열이 더 많다. 2010년 US오픈과 PGA챔피언십에 초청 출전해 각각 공동 40위와 공동 28위를 기록했고, 지난해 US오픈에서도 30위에 올랐을 만큼 까다로운 대회에서도 자신의 플레이를 펼치는 뱃심을 갖고 있다.

PGA투어에서 최경주와 양용은에 이어 코리안 돌풍을 불러올 주인공으로 노승열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김성진 기자/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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