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수는 29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내가 예능에 출연한다고 하자 가족 친구 선후배들이 모두 나가지 말라고 했다”면서 “그렇게 솔직하게 말하다가는 욕을 바가지로 얻어먹을텐데, 득보다 실이 많을텐데 등의 걱정을 했다”고 전했다.
김응수는 “하지만 나는 걱정하지 않았다. 솔직하다고 대중이 욕하는 건 아니다. 오히려 솔직한게 낫다”면서 “시청자들은 저 사람이 연기하는구나, 거짓말하는 구나, 이런 것을 금방 알아챈다. 그러니 진실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김응수는 “그래도 예능에서 화제가 되고 인기를 얻었던 건 이유가 있는 것 아닌가”라고 묻자 “글쎄요, 한 사람의 배우 로서 사는 모습을 솔직하게 보여준 것, 억지로 지어서 보여주지 않은 점이 아닐까. 단순히 대사를 외어 TV앞에 서는 것과는 조금 다른 모습, 화려함과는 전혀 거리가 먼 나의 삶이 조금이나마 전해졌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드라마와 영화속에서는 한없이 근엄한 중년남자로 나오는 김응수는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엉뚱하고 공격적인 발언을 하는 듯하지만 ‘개나리송' 같은 노래와 춤으로 스스로 망가지며 주위를 유쾌하고 편안하게 만들어 화제가 됐다.
그는 “작품과 캐릭터를 더 잘 이해하기 위해서는 주로 책을 읽는다”면서 “‘해품달’ 촬영전에는 ‘삼봉 정도전의 건국철학’을 읽으며 캐릭터를 참고했고, ‘샐러리맨 초한지’때는 시바 료타로의 ‘항우와 유방’을 읽었다. 영화 ‘코리아'에 출연할 때는 지바세계탁구선수권대회 당시 신문기사를 찾아읽었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아침에 일어나자 마자 매일 30분간 시를 읽으면서 발성 연습을 한다. 중저음 목소리는 매일 시집을 읽는 발성 연습 덕분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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