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선박은 지난 2011년 이스라엘 론다(Rhonda)사로부터 수주한 길이 229m, 폭 32.3m, 높이 20.2m의 8만2000t급 화물선이다.
성동조선이 육상건조에 성공한 150척 선박의 길이를 모두 합하면 37.485km로, 이는 여의도 63빌딩 142개를 쌓은 것과 맞먹는다. t수는 1700만t으로 중형차 약 1100만대와 같은 수치이다.
이와함께 성동조선은 이 화물선을 바다에 띄우는 이른바 ‘로드아웃(Road out)’을 2시간20분 만에 성공했다. 앞서 성동조선은 지난 2006년 6월 첫 선박을 5시간에 만에 로드아웃해 세계 최단 시간 기록을 세운 바 있다. 이번 선박은 당시보다 무려 2시간40분을 단축한 수준이다.
성동조선이 빠른 시간에 로드아웃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셀프 드라이빙 보기 시스템(Self-Driving Bogie System)과 같은 새로운 시스템 개발 덕이다.
셀프 드라이빙 보기 시스템이란 보기트레인(Bogie Train)에 유압모터와 감속기를 장착해 다른 장비의 도움 없이 자가 구동으로 선체를 운반할 수 있는 설비다. 지금까지 성동조선은 유압실린더와 이동 레일 클램프를 이용해 선박을 들어 올리는 푸시풀(Push-Pull) 시스템으로 건조한 선박을 바다로 옮겼다.
성동조선은 셀프 드라이빙 보기 시스템으로 로드아웃 소요시간의 단축은 물론 8800TEU 컨테이너선이나 셔틀탱커, 대형 컨테이너선, 해양플랜트 등 대형 선박 및 시설까지도 육상건조가 가능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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