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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남자들, ‘개콘’에 빠졌다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 40대 직장인 K씨(서울 광화문)는 한주의 피로를 ‘일요일 9시’에 푼다. 끔찍한 월요병이 기다리고 있는 출근 전날이지만 이 시간이 되면 근심, 걱정없이 마음껏 웃을 수 있다. 요즘 K씨가 가장 즐겨하는 말은 바로 “그걸 아는 놈이 고래?”라는 개그맨 김준현의 유행어다. 덕분에 회사에서는 후배들로부터 센스있는 선배 소리도 듣게 됐다. 다 ‘개그콘서트’ 덕이다.

지금 대한민국 남자들은 ‘개그콘서트(KBS2)’에 빠졌다. 주말 안방 숱한 예능프로그램보다도, 수많은 여심을 적시는 드라마보다도 그들에겐 이 프로그램이 0순위다.

시청률 조사회사 TNmS에 따르면 2012년 상반기 성별 전국시청률 TOP5에 KBS 2TV 공개 코미디 프로그램 ‘개그콘서트’가 전연령대에서 우수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특히 10대, 30대 40대에서는 압도적인 1위였다.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프로그램인 셈이다.

먼저 9세 이하 남자 아동들의 경우 ‘개그콘서트’에 대한 선호가 특히 높았다. 무려 14.3%의 시청률로 TOP 5 가운데 압도적인 1위였으며, 이는 순위 안에 들어있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9.5%ㆍKBS2)’, ‘해를 품은 달(9.3%ㆍMBC)’, ‘오작교 형제들(9.1%ㆍKBS2)’, ‘무한도전(8.5%ㆍMBC)’보다 최고 5.8% 포인트나 앞선 수치다. 


10대 남자 청소년들 역시 ‘개그콘서트’에 대한 선호가 높았다. 10대 남성 사이에서는 ‘개그콘서트’의 시청률 성적표가 13.6%인 것으로 나타나 그 뒤를 잇는 ‘2014브라질월드컵아시아3차예선(SBS)’이 기록한 12.6%보다 조금 앞섰다. 10대 남자 청소년들이 가장 많이 TOP5 프로그램에는 이외에도 ‘해를 품은 달(10.4%)’, ‘무한도전(10.1%)’, ‘오작교 형제들(9.2%)’이 있었다. 20대 남성시청자들 사이에선 6.1%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해 4위에 올랐다.

30대 남성들의 선택도 ‘개그콘서트’였다. 30대 남성들 사이에서는 ‘개그콘서트’가 12.9%의 전국시청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위와의 격차는 근소한 편으로 ‘넝쿨째 굴러온 당신’이 12.2%의 전국시청률로 그 뒤를 이었다. 3위부터 5위까지는 ‘오작교 형제들(11.5%)’, ‘해를 품은 달(10.6%)’, ‘2014브라질월드컵아시아3차예선(8.5%)’이 차지했다.

40대 남성들은 특히나 열광적이었다. 무려 16.0%의 시청률로 ‘개그콘서트’를 TOP5 중에도 단연 1위 자리에 올려놨다. 그 뒤로는 ‘해를 품은 달(15.3%)’, ‘넝쿨째 굴러온 당신(14.1%)’, ‘오작교 형제들(13.6%)’, ‘2014브라질월드컵아시아3차예선(12.4%)’이 이었다.

‘개그콘서트’가 전세대 남성시청자들에게 높은 인기를 모으고 있지만 여성 시청자들에게는 그리 큰 인기는 아니었다. 2010대 여성시청자들 사이에서 15.9%의 전국시청률로 2위, 30대 여성시청자 사이에서 17.1%로 3위, 40대 여성시청자 사이에서 16.5%로 4위, 9세 이하의 여자 아동들 사이에서 16.0%의 전국시청률로 1위에 올린 것이 최고 기록이다.

여성 시청자들의 경우 10대부터 30대까지는 ‘해를 품은 달(19.7%, 15.9%, 26.0%)’이 가장 인기가 많았고, 40대부터 60대까지는 ‘넝쿨째 굴러온 당신(25.5%, 25.5%, 29.3%)’에 대한 선호가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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