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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약업계 황태자’의 몰락
동아제약 대표에서 밀려난 후
우리들 제약 인수과정서 횡령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 구속



강신호 동아제약 회장의 차남인 강문석(51) 수석무역 부회장이 공금횡령 혐의로 검찰에 구속됐다.

서울 동부지검 형사5부(조남관 부장검사)는 디지털오션이라는 회사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강문석 수석무역 부회장을 구속했다고 21일 밝혔다.

강 부회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던 수석무역 명의로 지난 2008년 6월 모바일 솔루션업체인 디지털오션을 인수한 뒤 우리들제약의 지분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디지털오션의 공금을 빌려쓴 후 갚지 않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를 받고 있다.

강 부회장은 아버지인 강신호 회장에 의해 2004년 동아제약 대표직에서 해임된 뒤 2007년 동아제약 경영권을 회복하기 위해 임시 주총을 여는 등 가족간 분쟁을 일으키기도 했다. 경영권 다툼에서 패한 강 부회장은 2008년 보유하고 있던 동아제약 지분을 전량 처분한 뒤 동아제약을 떠난 바 있다.

강 부회장은 이후 인수한 디지털오션을 통해 우리들제약 인수에 나서며 제약업계 복귀를 시도했지만 자금 부족 등의 이유로 중도에 인수를 포기하기도 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강 부회장이 디지털오션에서 수십억원을 빼돌려 수석무역에 전달한 것으로 보고 있으며 정확한 액수를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다음 주께 강 부회장을 기소할 예정이다. 

<박병국 기자>
/coo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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