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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 최초 태블릿 ‘서피스’공개…폴더 펼치니 키보드 등장
[헤럴드경제= 정태일 기자]마이크로소프트(이하 MS)가 37년 사상 최초로 자체 하드웨어 제품 태블릿을 공개했다. 접는 커버가 있어 펼치면 키보드 기능을 지원해 아이패드ㆍ안드로이드 태블릿과 차별화를 시도했다.

MS는 19일(국내시간) 미국 로스엔젤레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윈도8 운영체제를 탑재한 태블릿 ‘서피스’를 발표했다. 스티브 발머 CEO(최고경영자)는 회견장에 나와 직접 서피스 프로토타입(생산에 앞서 제작한 원형)으로 서피스를 시연했다. 스티븐 시노프스키 MS 윈도 부문 사장은 서피스에 대해 “태블릿(서피스)은 매우 훌륭한 PC이고, PC는 매우 훌륭한 태블릿”이라고 평가했다.

서피스는 두 가지 버전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첫 번째 버전은 9.3㎜ 두께에 무게는 680g으로 뉴아이패드보다 30g정도 무겁다. 운영체제로는 윈도RT를 탑재했다. 이 제품은 윈도8운영체제가 출시되는 가을께 출시될 예정이다. 내장메모리는 32GB, 64GB다.

두 번째 버전은 14㎜두께에 900g정도로 첫 번째 버전보다 크기가 좀 더 크다. 대신 이는 MS의 전략상품인 윈도8에서 구동된다는 특징이 있다. 특히 스타일러스 펜이 함께 출시돼 상용자들은 갤럭시노트처럼 화면에 대고 필기를 할 수 있다. 64GB, 128GB 내장메모리를 탑재했다.

MS는 서피스 가격에 대해 울트라북 수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PC시장에서 울트라북은 1000달러 전후로 인텔은 향후 최저 699달러까지 울트라북 가격을 낮추겠다고 발표했다.

서피스는 두 버전 모두 접었다 펼 수 있는 3㎜ 두께의 폴드아웃 커버를 도입했다. 사용자들이 커버를 열면 커버에는 키보드가 있어 손쉽게 타자를 칠 수 있다. 특히 받침 지지대가 있어 별도 액세서리를 구입하기 않고도 태블릿을 세워서 작업이 가능하다.

외신들은 이에 대해 ‘한 디스플레이에서 키보드와 화면이 나뉘는 아이패드나 안드로이드 태블릿과 가장 비교되는 대목’이라고 평가했다. 이에 따라 사용자들은 보다 큰 화면을 보면서 타자를 칠 수 있게 됐다.

MS는 디자인에서도 기존 태블릿과 차별점을 뒀다. 서피스는 고급시계에 마감재료로 쓰이는 베이퍼-매그(VaporMg)를 사용, 얇지만 강도는 센 외형을 구현했다.

이처럼 MS가 자체 제작ㆍ디자인한 서피스는 2002년 태블릿 운영체제 윈도XP 태블릿 에디션을 만든 지 10년 만의 성과다. 그동안 PC 제조업체들이 이 운영체제로 태블릿을 만들었지만 PC기반 기술에 무겁고, 배터리 소모가 많다는 단점으로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MS 역시 이번 발표에서 배터리 성능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MS는 대신 “소프트웨어 기업이 PC시장으로 진출한 신호탄”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그동안 자신의 고객사였던 HP, 델, 레노보, 에이서 등과 경쟁해야 하는 입장이 되면서 MS가 풀어야 할 과제가 만만치 않을 것이란 전망이 따르고 있다.

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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