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김병만의 예능이 가는 방향은?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 “오지에 중독될 것 같다.”

김병만이 출연중인 SBS ‘정글의 법칙’에서 한 말이다. 그는 ‘정글의 법칙'에서 아프리카의 나미비아, 파푸아 섬, 바누아트의 가오리섬을 찾아 야생적인 면을 보여주고 있다. 아직 방송되지는 않았지만 시베리아에도 갔다왔다. 김병만은 JTBC ‘이수근 김병만의 상류사회‘보다는 ‘정글의 법칙’에서 몸을 사용하는 도전으로 의미를 만들어내고 있다.

하지만 계속 정글, 시베리아 등 오지를 가면 비슷비슷한 장면을 보여주지 않겠느냐는 질문에 김병만은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를 보여줄 것이다”면서 “물론 카메라를 갖다대는 한 100% 리얼은 없다. 썩은 악어고기를 먹는‘생존왕’ 베어 그릴스도 100% 진짜라고 하기 힘들 것이다. 하지만 나는 할 수 있는 만큼만 한다. 그런 점을 좋아해주시는 분도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과거에는 뭔가를 만들려고 하고, 만든 게 부서지면 어떡하지 하는 마음으로 방송했다. 실수하면어떡하지 하면서 로봇처럼 해왔다”면서 “이제 말못하고 실수해도 있는 그대로를 보여준다. 사람들은 말 못한다고 하지말라고 하는데, 말을 못한다고 말하는 게 마음이 편해진다”면서 “그래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김병만은 “달인을 할 때도 실제 매운고추를 먹었고, 정글의 법칙에도 먹는 것을 일체 받지 않아야 눈이 휑해지게 보일 수 있다”면서 “느낌이 안오고 내 옷이 아닌 것은 안입으려고 한다. 내가 자연스럽고 즐겁워야 보는 사람도 즐거워질 것 같다”고 전했다.

개크콘서트 ‘달인'만으로는 의미있게 몸을 활용하는 김병만의 모습을 담을 수 없는 부분이 생겼다. 이를 야외로 확장한 것이 ‘정글의 법칙'이다. 김병만은 “어릴때 시골에서 맨발로 뛰어다녔다. 톰소여 처럼 호기심이 많은 개구쟁이였다”면서 “그래서인지 카메라가 꺼져도 돌아다닌다. 아프리카에서 돌아다니지 않았다면 ‘벌집'을 발견할 수 있었겠는가. 돌아다녀야 ‘보여줄 거리'가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병만은 “‘정글의 법칙'은 미리 짜는 게 아니라 자연과 부딪혀 뜻하지 않게 생기는 돌발상황이 묘미다. 개그맨은 이 돌발상황도 희극적으로 해석한다”면서 “어딜 가도 코메디언 마인드는 안버릴 것이다”고 했다.

김병만은 “예능과 다큐가 결합한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탐험가들이 왜 위험을 감수하는지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것 같다”면서 “‘정글의 법칙'이나 ‘키스 앤 크라이'도 뜻하지 않게 속전속결로 하게 됐다. 앞으로도 나에게 맞는 프로그램이면 할 것이다. 나는 도전하기 위해 방송하는 게 아니라 내가 하고싶은 방송을 하기 위해 도전한다”고 말했다.

김병만은 “(이)수근이가 말을 맛있게 잘하는 게 부럽지만 내가 수근이를 흉내내도 수근이가 될 수는 없다”면서 “귤은 사과가 될 수 없다. 내가 입맛에 안맞는 사람도 있겠지만 내가 귤이라면 색깔을 진하게 하고, 당도를 높이는 일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wp@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