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올 땐 치즈김밥”
날씨정보를 사업에 적극적 활용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최근 기상에 대한 중요성으로 기상정보를 활용하는 기업체가 증가하는 가운데, 날씨경영으로 성공한 김밥 배달전문점의 김봉자(44)씨가 올해 ‘제7회 대한민국 기상정보대상’ 에서 은상을 수상했다.
기상청은 19일 오전 11시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 그랜드홀에서 ‘제7회 대한민국 기상정보대상’ 시상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특히 올해 시상식에는 김밥집 사장도 날씨 경영의 탁월한 성과를 인정받아 은상을 수여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전 둔산동에서 10㎡ 남짓한 김밥 배달 전문점을 운영 중인 김봉자(44)씨는 날씨정보를 활용한 결과 3배 이상 매출을 증가시켰다.
김 씨는 기상 방송과 기상청 홈페이지, 131콜센터를 통해 날씨정보를 제공받아 예상 매출량을 분석하고 재료 구입량을 조절하는 등 날씨를 경영운영에 활용하고 있다.
김 씨는 지난해 9월부터 새벽 4시 쯤 눈을 뜰때부터 기상 예보를 챙겨보며 이를 활용했다.
비오는 날에는 사람들이 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찾는다는 것을 이용, 치즈김밥을 평소보다 많이 만든다.
아울러 비 소식이 있는 주말에는 평일 수준(100-120명 분)으로만 적게 준비한다.
또 무더위가 예상되는 날에는 냉장고 온도를 평소보다 낮추거나 재료의 물기를 더 빼고, 최대한 납품 시기에 맞춰 신속히 김밥을 만드는 방법으로 신선도를 유지한다.
이로 인해 김 씨 김밥집의 나틀이철 매출액은 평소 매출 1000만원보다 3배 많은 3000만원으로 늘었고 재료 손실량도 30% 이상 감소됐다.
김 씨는 날씨경영으로 지난해 7월 개점 후 1년도 안 돼 1,000만원 안팎에서 들쑥날쑥 하던 매출 규모를 3배까지 끌어올린 것이다.
한편 김씨의 탁월한 경영실적을 인정받은 이번 시상식에서 대상은 기상정보 운영에 적합한 조직과 시스템을 구축, 회항횟수를 절반으로 줄인 아시아나항공이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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