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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포츠토토 박대호 대표 자진사임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대주주인 오리온그룹의 담철곤 회장과 인사권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던 스포츠토토의 박대호 대표이사(부사장)가 15일 자진 사퇴했다.

이날 오리온그룹 등에 따르면 박대호 대표는 스포츠토토의 일부 임직원이 회삿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데 대한 도의적 책임을 지고 사표를 제출했다.

오리온그룹 관계자는 “박 대표가 사표를 낸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그동안 본인과 상관없는 일부 직원의 비리 때문에 대표이사직에서 불명예스럽게 물러날 수 없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그는 지난 7일 열린 스포츠토토 이사회에서도 “(회사 문제와 관련해) 나는 잘못한 것이 없다”며 “검찰 수사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해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날 뜻이 없음을 밝혔었다.

아울러 당시 이사회에서도 일부 이사진들이 스포츠토토와 관련해서 불거진 각종 의혹들은 설(說)에 불과한 수준인 만큼 검찰 수사와 오리온그룹의 스포츠토토에 대한 자체 감사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오는 21일 이사회를 속개해 박 대표 해임안을 재논의키로 했었다.

그러나 박 대표가 스스로 사임 의사를 밝힘에 따라 오리온과 스포츠토토 간 인사권을 둘러싼 잡음은 사라지게 됐다.

담철곤 회장은 지난 3월 30일께 스포츠토토의 경영부실이 심각하다고 판단, 박대호 대표 단독체제에서 담 회장의 측근으로 알려진 정선영 현 스포츠토토 부사장을 기용해 각자 대표 체제로 갈 것으로 지시했다. 그러나 스포츠토토 이사진이 이를 거부해 논란이 증폭됐었다.

오리온 관계자는 “박 대표는 각자 대표 체제 얘기가 나왔을 때도 인사권을 거부한 적이 없었다는 의견을 냈다”고 전했다.

박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스포츠토토 대표이사에는 정선영 부사장이 오를 확률이 높은 걸로 관측된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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