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기자]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디아블로3’ 불법 프로그램을 막기 위해 대대적인 조치에 나선 가운데, 최근 무차별적인 계정 압류가 이뤄지면서 게임 이용자들이 반발하고 있다.
지난 13일 한 포털사이트 청원 게시판에는 ‘디아블로3 불법프로그램을 사용 안했는데 영구 정지’란 제목으로 블리자드 측의 계정압류 조치를 비판한 글을 올렸다.
글 게시자는 “경매장을 이용하고 있는데 갑자기 연결이 끊겨 다시 접속을 하니 정책위반으로 인해 정지되었다는 문구가 떴다”면서 “어느 프로그램을 사용해서 정지됐다는 것조차 알려주지 않고 단지 정책을 위반해 영구 정지됐다는 식으로 얘기할 수 있냐”며 분통을 터뜨렸다.
이어 그는 “환불을 문의 좀하려고 고객센터 전화하면 대기시간 90분 또는 87분”이라고 불만을 토로하면서, 해킹당했다가 복구한 뒤 영구정지를 당한 경우 등 불합리하게 계정 압류를 당한 이용자들에게 서명에 동참할 것을 요청했다.
현재 130명이 넘는 게임 이용자들이 서명에 참여한 상태다. 이들은 “저는 불법프로그램 찾아낼 능력도 안되는 컴맹인데 영구정지 당했습니다”, “정직하게 게임만 하다가 정지당했습니다. 도대체 무슨 불법행위를 했는지 증거라도 보고싶네요”, “부적절한 프로그램을 사용했다고 영구정지라면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조사된 내용은 알려줄수 없다네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이유없이 계정정지되고 그런것 없습니다”, “글쓴이도 자세히 보니깐 자동프로그램 쓰긴 쓰셨나 보군요”, “진짜 억울한 사람 1에 묻어가려는 사람 5명이라 봅니다”라며 서명 운동에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한편, ‘디아블로3’ 계정 압류 시작 이후 약 1000여 명의 이용자가 계정 정지 또는 영구 압류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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