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츠 ‘AMG’ BMW ‘M’ 아우디 ‘RS’…이녀석들 뭐지?
기존 모델 업그레이드한 별도 브랜드…최고속력 255km/h 가뿐 고성능 車비싼가격 불구 국내수요 꾸준히 증가…크라이슬러·스바루도 새 모델 출시
수입차업체들이 최근 판매 증가에 따른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제 고성능 자동차 출시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기존 양산 모델의 성능을 업그레이드한 뒤 별도의 브랜드를 달고 출시되는 이들 고성능 차량은 경쟁할 만한 국산차가 없다는 점이 특징이다.
크라이슬러코리아는 3분기 중으로 기존 베스트셀링카인 300C와 그랜드 체로키의 성능을 끌어올린 300C SRT8, 그랜드 체로키 SRT8을 선보인다. SRT(Street and Racing Technology)는 크라이슬러그룹 내 고성능 모델 개발 전문부서를 뜻한다. 최대 출력 470마력의 6.4ℓ 헤미 V-8(HEMI V-8) 엔진을 탑재한 300C SRT8은 4.8초의 제로백과 255㎞/h의 최고 속력을 자랑한다. 최대 출력이 기존 300C(3.6 가솔린 기준, 286마력)보다 64.3% 개선됐다.
아우디코리아는 이달 중으로 뉴 S5, 이르면 8월께 뉴 RS5, 9월에는 뉴 S6, 뉴 S7, 뉴 S8 등을 잇달아 공개한다. S(Sovereign Performance)는 최고의 성능 차에, RS(Racing Sport)는 레이싱카 수준의 차량에 붙는 이니셜이다. 실제 A5(국내 2.0 TFSI 엔진 기준)는 ▷출력 211마력 ▷토크 35.77㎏ㆍm ▷제로백(100㎞/h 도달시간) 6.9초이지만, 같은 A5 기반의 S5(유럽 3.0 TFSI 엔진 기준)는 ▷출력 333마력 ▷토크 44.9㎏ㆍm ▷제로백 4.9초를 자랑한다. 회사 측은 “S가 업그레이드 수준이라면, RS는 자회사 콰트로 GmbH에 별도로 만드는 전혀 다른 레이싱 모델급 차량”이라고 전했다.
BMW의 경우에도 앞서 부산 모터쇼에서 공개한 M5, X6 M을 이달 중으로 출시한다. 두 모델은 각각 기존 5 시리즈와 X6가 기반이나 레이싱카 수준의 드라이빙 성능과 섀시 기술을 적용했다. M(모터스포츠의 약자)은 BMW M GmbH가 맞춤형 제작을 통해 만드는 차량에 붙게 되며, 엔진ㆍ서스펜션ㆍ트랜스미션을 비롯해 계기판과 디자인까지 업그레이드된다.
고성능차에 창업자의 이름과 지명의 머리글자를 딴 AMG를 붙이는 벤츠는 하반기 중으로 SL클래스 기반의 더 뉴 SL 63 AMG를 선보인다. 스바루가 10월께 출시하는 WRX STI도 국내에는 수입이 안 된 2.0 가솔린 엔진의 임프레자(출력 148마력, 토크 20.0㎏ㆍm)의 성능을 끌어올린 버전으로, 출력은 305마력, 토크도 40.1㎏ㆍm에 달한다. 하반기 신차 출시 일정이 거의 없는 슈퍼카 브랜드 중에서는 람보르기니가 이달 중으로 가야르도 LP550-2 스파이더를 선보인다.
<김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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