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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업계 올 夏鬪 걱정되네
현대차-기아차-한국지엠 노조
주간연속 2교대 도입 공동전선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한국지엠 등 3개사 노조가 올해 ‘하투(夏鬪)’에 공동 전선을 구축한다. 자동차업계 노사 협상 내 최대 화두인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을 두고 금속노조 산하 3개사 노조가 모두 이를 핵심 안건으로 채택하고, 주요 행사 때마다 공동으로 참여하는 등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6일 국내 완성차업체 노사에 따르면, 지난 12일 부평공장에서 열린 ‘한국지엠 노조 임금단체협상 출정식’에서 현대차 노조, 기아차 노조의 지부장도 동참했다. 앞서 열린 현대차 노조, 기아차 노조 출정식에서도 민기 한국지엠 노조 지부장이 참석한 바 있다. 한국지엠 노조 측은 “사무직 조합원까지 합쳐 주간 4000여명, 야간 2000여명의 인원이 모였다”며 “과거 대우 사태 이후 가장 많은 인원이 모인 것으로 추산된다”고 전했다.

현대ㆍ기아차 노조는 이날 한국지엠 행사에 참여해 올해를 ‘주간연속2교대제 도입의 원년’으로 삼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3개사 노조는 모두 올해 노사 협상 핵심 사안으로 주간연속2교대제를 포함시켰다. 한국지엠 노조 관계자는 “3개사 노조가 동일한 사안을 사측에 요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효과적인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13일 서울 양재동 현대ㆍ기아차 본사 앞에서 열린 집회에서도 현대ㆍ기아차 노조 외에 한국지엠 노조가 동참하는 등 주요 행사 때마다 3개사 노조가 공동 대응하고 있다.

주간연속2교대제 서명운동도 3개사 노조가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이들은 조합원을 중심으로 서명운동을 전개한 뒤 일반 시민 등으로 대상을 넓히는 등 근무제도 입법화 절차를 추진하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 관계자는 “금속노조 차원에서 서명운동을 진행하며 금속노조 산하 3개사 노조가 중심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강도 높은 하투를 앞둔 3개사, 그리고 상대적으로 조용한 쌍용자동차와 르노삼성 등 올해 자동차업계의 ‘하투 풍경’이 두 갈래로 갈릴 전망이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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