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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줄기세포, 사체에서도 얼마간 살 수 있어
[헤럴드경제=박혜림 인턴기자]사람이 사망한 후에도 성체줄기세포가 얼마간 생존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13일 프랑스 파스퇴르 연구소의 파브리스 슈레티앙(Fabrice Chretien) 박사는 일반적으로 성체줄기세포가 사망 후 1~2일 이상 생존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일부 줄기세포의 경우 2주 이상 생존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특히 골격근 줄기세포는 사체에서 17일이나 생존 가능하며 쥐의 경우는 최장 16일까지 살아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발견은 사망한지 상당한 시간이 흐른 시신에서 채취한 골격근 줄기세포도 완벽한 기능을 갖춘 근육세포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지녔다는 사실을 확인시켜주는 것.

또 쥐에게 국한된 것이지만, 각종 혈액세포를 만드는 골수줄기세포도 신체 사후 4일간 생존했고 심지어 본래의 기능을 유지하기까지 했다.

이러한 연구결과와 관련, 슈레티앙 박사는 “만약 사후 시신기증을 약속한 사람에게서 골수줄기세포를 채취할 수만 있다면 골수줄기세포로 만들 수 있는 조직과 세포의 부족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인체실험을 통한 정확한 검증이 이루어지기까지는 상당한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네이처 코뮈니케이션(Nature Communications)’의 최신호를 통해 발표됐다.

mne1989@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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