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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박주영 “면제 위한 연기 아니다. 반드시 현역으로 입대하겠다”
박주영, ‘입대기피 논란’ 13일 기자회견

[헤럴드경제=박세환기자] 박주영(27,아스널FC)이 “병역 면제를 위해 연기한 것은 아니다. 반드시 현역으로 군대 입대해 군복무를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박주영이 13일 오전 10시 서울 신문로 대한축구협회 1층에서 홍명보 올림픽푹구대표팀 감독과 함께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

박주영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 허리숙여 인사를 하며 그동안 병역연기 논란과 관련 깊은 사죄의 뜻을 전했다. 그는 “병역연기 물의로 국민 여러분께 염려를 끼쳐드려 죄송스럽다”며 “병역관련 입장과 마음에 있는 이야기들을 솔직하게 얘기하겠다”고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박주영은 “모나코에서 3년간 선수생활을 하면서 선진축구를 배울 수 있었고 국위선양을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며 “법률대리인이 법률 검토를 하는 과정에서 5년 이상 외국 체류자격을 얻었기 때문에 병역 연기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이에 지난해 8월29일 입영 연기 허가를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면제를 위해 병역을 연기하려는 의도는 없었으며 병무청과 언론에 병역 의무의 이행 뜻을 여러 번 밝힌 바 있다. 이제 직접 병역이행을 몸으로 실천해 보여주는 방법 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박주영은 그동안 군 입대를 편법으로 늦춘다는 여론의 비난이 일자 국내에서 은둔하며 입장 표명을 미뤄왔다.

월드컵 아시아최종예선 시작 전에 왜 입장을 밝히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영국에서 귀국할 무렵 대표팀 선발과 관련 선수가 먼저 개인 입장을 밝히거나 기자회견에 나서기는 힘들었다”며 “대표팀 선발은 감독이 결정해야 할 상황이며 감독에게 부담을 주는 것처럼 비춰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이런 이유로 감독의 요청에도 응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레바논과의 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두고 박주영에게 ‘입장 정리’를 위한 기자회견을 권했지만, 박주영은 응하지 않았다.

박주영은 “그동안 축구선수로서 분에 넘치는 국민의 사랑을 받았다”며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이행하고 국군 장병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과 현역생활을 마친 뒤에는 반드시 군에 입대해 국방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런던 올림픽에서 뛰고 싶다”며 “선수로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히며 기자회견을 마쳤다.

이날 기자회견은 홍명보 감독이 2012년 런던올림픽에 박주영을 와일드카드로 선발하기 위해 박주영을 설득해 기자회견 자리를 가졌다.

한편 최강희 국가대표 감독은 “국가대표 문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 박주영은 좋은 자원이라고 본다. 우즈베키스탄과 이란전이 9월과 10월에 예정돼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다”며 박주영의 국가대표 발탁에 긍정적인 시각을 보였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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