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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올여름, 독한 여자가 뜬다?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MBC 수목드라마 ‘아이두 아이두’ 가 5회를 앞둔 가운데 동명의 소설 ‘아이두 아이두’ (노블마인)가 출간돼 화제다. 원작 소설이 출간 이후 영상화되거나, 그 반대의 경우는 많았으나, 드라마와 소설이 동반 경쟁을 펼치고 있는 것은 이례적. 올 여름 KBS ‘각시탈’, SBS ‘추적자’와 같이 묵직한 주제들의 드라마와는 다른 상큼 발랄한 로맨스를 찾고 있다면 제격이다.

특히 부하 직원들로부터 메두사로 불리는 워커홀릭 골드미스 지안(김선아 역)은 많은 직장여성들의 공감을 사고 있다.

“내일부터 다들 한 시간씩 일찍 출근하라고 해. 8시에 업무 시작, 7시에 종료. 출근 시간 당기는 대신에 저녁 6시 이후엔 야근비에 특별 수당도 플러스. 괜찮지?”

성미가 보기에 황 이사는 워커홀릭 같은 게 아니었다. 저건 뭐랄까, 워커호흡? 메두사가 가볍게 내뱉는 숨결 하나하나엔 야근이라는 저주받을 독이 잔뜩 서려 있는 것이다.

                                                                             -소설 ‘아이두 아이두’ 중에서

극 중 30대 후반 지안(김선아 역)은 구두업계 최고의 디자이너이자 대기업 최연소 이사에 오른 골드미스지만 철부지 20대 태강(이장우 역)과 하룻밤 실수로 원치않는 임신을 하게 되며 지금껏 쌓아올린 커리어가 한 순간에 무너질 위기에 부딪히는 인물이다.

지안(김선아 역)은 요즘 직장여성들과 닮은꼴. 힘들게 취업에 성공해 업무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지만 괜찮은 연애는 포기한 지 오래거나 쉽지 않다. 부모님께는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회사에서는 능력과는 관계없는 ‘낙하산’이 날아든다. 언뜻 독하고 완벽할 것 같은 그녀 역시 위아래로 치이며 살다보니 주변에 남은 건 사람 아닌 ‘구두’뿐이라는 거다. 


‘아이두 아이두’의 원작은 콘텐츠 진흥원이 주최한 대한민국 스토리 공모대전 수상작으로 김종학 프로덕션에서 제작, 현재 MBC 수목드라마로 방영 중이다. 소설은 로맨틱 코미디에 강한 조정화 작가의 극본을 ‘써니’, ‘쩨쩨한 로맨스’, ‘블라인드’를 소설화한 콘텐츠 창작 공동체 박이정의 손을 거쳐 맛깔스럽게 재탄생 됐다.

소설에서는 드라마에 담기지 않은 에피소드를 확인할 수 있다. 무심결에 웃다 보면 일도 사랑도 성공하기 위해 애쓰는 알파걸, 요즘 여자들의 고민에 끄덕거릴 수 밖에 없게 된다.

gr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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