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막걸리는 먹기만 하나?…화장품 원료로 각광
발효과정 풍부한 영양분 활용


국내에서는 복고바람, 일본에서는 식품 한류를 일으키는 데 한몫을 담당했던 막걸리가 이번엔 화장품 원료로 각광받고 있다.

더페이스샵은 지난 11일 막걸리 자연발효 성분을 담은 ‘하얀빛 막걸리’ 6종을 출시했다. ‘하얀빛 막걸리’는 지난 3월 일본에서 중년 여성을 대상으로 한 ‘막걸리 화이트 톤업 라인’ 제품이 선풍적 인기를 얻는 것을 보고 착안해 제품을 변형, 확대한 것이다. 주력 제품인 ‘하얀빛 막걸리 토너’는 2개층으로 분리돼 사용 직전 흔들어 쓴다는 점이 실제 막걸리와 비슷한 느낌을 준다.

네이처리퍼블릭도 지난 4월부터 일본에서 ‘막코라 라인’이라는 막걸리 쌀 발효 추출물을 함유한 화장품을 판매 중이다. 막걸리 성분과 콜라겐을 조합해 만든 이 제품은 일본 현지에서 한류 스타 장근석이 출연한 TV 광고를 방송할 정도로 인기다. 제품 용기도 막걸리가 담긴 전통 도자기병을 연상시키는 모습이다.


스킨푸드는 막걸리를 클렌징 제품에 활용하고 있다. ‘막걸리 버블 클렌징폼’과 보디클렌저가 2010년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보습효과가 뛰어난 베타글루탄 성분 덕분에 피부를 탄력있고 매끄럽게 가꿔준다는 게 스킨푸드 측 설명이다.

막걸리가 화장품 원료로 주목받는 것은 발효 과정에서 얻어진 풍부한 영양성분 덕분이다. 쌀과 보리 등을 쪄 누룩과 물을 섞어 자연발효한 막걸리는 단백질ㆍ비타민B 등이 풍부하다. 특히 발효는 최근 화장품업계에서 피부 생기를 되돌리기에 탁월하다고 인정하고 있는 방식이다. 때문에 네이처리퍼블릭은 ‘막코라’의 원료로 청정지역인 철원에서 재배된 오대쌀을 전통 옹기 발효를 통해 얻어진 포천 이동막걸리만 고집하는 등 원료를 차별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남성주 더페이스샵 마케팅부문 브랜드매니저는 “최근 아시아 시장에 막걸리의 영양 및 미용효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기 때문에 막걸리 제품이 새로운 한류 화장품으로 떠오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