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는 미국 투자은행 ‘제프리앤코’로부터 전 세계 LTE 특허 중 가장 많은 23%를 보유하고 있고, 그 가치는 79억달러에 달해 업계 1위로 평가받았다. 뒤를 이어 퀄컴, 모토로라, 인터디지털, 노키아 등이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특허 수로는 퀄컴이 앞서지만, LG전자가 실용 가능한 표준 특허들을 상당수 확보하고 있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분석된다. 실제 LG전자는 2008년 세계 최초 LTE 단말칩 개발을 시작으로 각종 글로벌 전시회에서 첨단 기술을 선보였다.
LG전자에 첫 밀리언셀러 타이틀을 안긴 옵티머스LTE. |
이런 가운데 시장조사전문기관 SA(Strategy Analytics)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80만대의 LTE폰을 판매하며 시장점유율 20%를 기록, 세계 2위에 올랐다. 특히 LG전자는 전분기 대비 430%의 판매성장률을 보이며 1위에 올랐다.
스마트 기기의 가장 핵심적인 기술인 멀티터치 분야에서도 LG전자는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6년간 멀티터치 기술 특허출원에서 LG전자가 가장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어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순이었다.
이처럼 특허 경쟁력을 바탕으로 LG전자는 올해 ‘선택과 집중’에 따라 LTE폰을 전체 스마트폰 라인업의 절반 이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에 지난해보다 7배가 넘는 800만대의 LTE 스마트폰을 판매해 전 세계 LTE시장에서 시장점유율 20% 이상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LG전자는 LTE-Advanced 관련 차세대 기술도 CTO 산하 차세대 통신 연구소와 MC연구소 간 협업을 통해 적극 대응하고 있다. 또 LTE 기술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특허 인력을 30% 더 충원하기로 했다.
국내외 판매실적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10월 출시한 첫 LTE 스마트폰 ‘옵티머스 LTE’가 국내시장 누적판매 100만대를 돌파했다. LG전자가 한국시장에 출시한 스마트폰 가운데 첫 ‘밀리언 셀러다.
4대3 화면비의 5인치대 스마트폰 ‘옵티머스 Vu:(뷰)’도 20대 초반 여성을 중심으로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에 출시한 LTE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옵티머스 LTE는 일본에서 LTE 스마트폰 가운데 만족도 1위에 올랐다. 닛케이 계열 시장조사기관 ‘닛케이 BP 컨설팅’은 옵티머스 LTE에 대해 디스플레이 만족도에서 높은 점수를 줬다.
유럽 최대 스마트폰 시장인 독일에서도 유력 IT 전문지 커넥트는 ‘옵티머스 Vu:(뷰)’와 ‘옵티머스 LTE’에 각각 최고점인 5점 만점을 부여했다. 옵티머스 Vu:(뷰)에 대해 웹 서핑, 전자책 활용에 최적인 제품이라고 소개했다. 또 옵티머스 LTE는 ‘True HD IPS 디스플레이’가 탑재돼 기존 제품에 비해 밝기가 뛰어나다고 강조했다.
<정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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