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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ㆍ10 앞두고 육사 찾은 전두환 전대통령 ‘사열 논란’
29만원밖에 없다던 사람이 1000만원 기부까지

[헤럴드생생뉴스] 6ㆍ10민주화 운동 25돌을 이틀 앞둔 시점에서 전두환 전 대통령이 육군사관학교 생도 퍼레이드를 참관한 것을 두고 인터넷상에서 ‘사열’논란이 뜨겁게 일고 있다.

또 전재산이 29만원 밖에 없다고 주장한 전두환 대통령이 육사발전기금으로 1000만원 이상 낸 것으로 알려져 네티즌은 전 전대통령을 비난하고 나섰다.

10일 육사에 따르면 지난 8일 육사에서 열린 ‘육사발전기금 200억원 달성’ 기념행사에 전 전 대통령은 500만원 이상 기금 출연자 160명 명단에 포함돼 부인 이순자 여사, 손녀 등과 함께 초청됐다. 이날 행사에는 장세동 전 안기부장, 김진영 전 육참총장, 정호용 전 내무부 장관, 고명승 전 3군사령관 등 5공 핵심 인사들이 대거 참가했다.

당시 임석상관인 육사 교장 옆자리에 서 있던 전 전 대통령의 앞 자리에는 의전 테이블까지 마련됐다. 그는 생도들이 단상 앞에 이르러 “우로 봐!”라는 구호를 외치자 손뼉만 쳤던 참석자들과 달리 생도들에게 경례로 화답했다. 사실상 ‘사열’하는 장면이 연출된 것이다.

이 장면은 한 종합편성채널 뉴스에 보도돼 이를 캡처한 장면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로 퍼지면서 논란은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인터넷과 트위터에서는 “내란죄, 반란죄로 실형이 선고된 범죄자가 육사에서 사열한다는 것은 상식조차 없는 일”이라며 “6·10 민주항쟁을 앞둔 시점에서 그날의 함성이 통곡으로 바뀌는 것 같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Kwo*** 아이디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쿠데타 전두환 일당이 육사생도의 사열받는 세상. 서울광장에서 열리는 민족민주열사 추모제에 모셔진 저 수많은 영정사진을 제대로 볼 면목이 없습니다”고 글을 올렸다. 아이디 his***를 쓰는 트위터리안은 “군정종식, 독재타도”의 함성이 거리를 뒤덮었던 게 25년 전 이 무렵인데, ‘내란수괴’가 육사생도를 사열했군요. 미래의 군 지휘부 머릿속에 ‘이한열 정신’이 아니라 ‘전두환 정신’을 새겨 놓으려는 짓이야말로, 나라와 역사에 대한 ‘반역’일 겁니다“라고 올렸다.

육사는 ‘사열’ 논란에 대해 행사가 있던 당일과 매주 금요일 공개적으로 실시하는 자체 퍼레이드가 우연히 맞불려 벌어진 해프닝이라고 설명했다.

육사 관계자는 “당시 행사에는 육사발전기금 기부자 160여명 뿐 아니라 일반시민까지 모두 400여명이 참석했다”며 “전 전 대통령을 위해 마련한 행사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이와 함께 총 금융자산이 29만밖에 없다고 밝힌 전 전 대통령이 육사에 1000만원 이상 발전기금을 출연한 것으로 알려져 이역시 네트진들의 비난을 받았다. 육사발전기금 홈페이지에는 1000만~5000만원 미만 출연 동문으로 11기 출신인 노태우,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이름이 젹혀져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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