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년, 소년을 만나다’, ‘친구사이?’에 이은 동성애자 커플의 성장기 시리즈물인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30대 결혼적령기 동성애자들이 현실에서 겪어야 하는 고충과 그로 인한 위장결혼을 선택하면서 겪는 파란만장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김조광수 감독은 “한국의 몇 안 되는 퀴어 영화들이 지나치게 진지하고 무겁고 슬픈 쪽인데. 나까지 그럴 필요는 없다고 생각했다. 게다가 나란 사람, 발랄이 더 어울린다. 그렇게 태어난 것이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이라고 설명했다.
감독은 직설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대사, 커플들의 귀여운 애정행각, 신나는 음악과 화려한 춤을 영화 속에 녹여 유쾌하고 발랄한 감성의 영화를 완성했다.
또 꽃미남 게이들만 나오는 타 영화와는 달리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다양한 성격과 외모의 게이들을 등장시키고 실제로 게이와 레즈비언들이 겪는 이야기를 충실히 담아내 이야기의 현실감을 높였다.
실제 동성애자들이 사용하는 소품, 공간을 최대한으로 반영하고 싶었던 김조광수 감독은 영화 곳곳에 동성애자들을 상징하는 심볼과 아이템을 배치했으며, 이는 관객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가 될 예정이다.
김조광수 감독의 첫 장편작 ‘두 번의 결혼식과 한 번의 장례식’은 오는 21일 개봉된다.
한편 김조광수 감독은 ‘조선 명탐정: 각시투구꽃의 비밀’, ‘의뢰인’ 등으로 흥행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은 감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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