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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근호 2골 등 ‘골폭풍’ 한국 카타르에 4-1 역전승
한국 카타르 결과 … 4대 1 역전승

[헤럴드생생뉴스] 브라질월드컵을 향해 출항한 최강희호가 카타르 도하의 골폭풍을 일으키면 최종예선 첫경기는 통쾌한 역전승으로 장식했다.

최강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9일 오전 1시15분(이하 한국시각) 카타르 도하 알 사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원정 1차전에서 ‘울산 현대 소속 3총사’ 이근호(2골)와 곽태휘, 김신욱의 연속 득점에 힘입어 4-1로 승리했다.

이날 원정경기에서 귀중한 승리를 따낸 한국은 한 경기를 치른 이란(1승), 두 경기를 마친 카타르(1승1패)와 함께 승점 3을 챙겼다. 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나섰다. 이번 월드컵대회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에는 한국, 카타르를 포함해 이란, 레바논, 우즈베키스탄이 함께 편성됐다. 월드컵 아시ㅣ아지역 최종예선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지며 조 2위 안에 들면 브라질월드컵 본선에 직행한다.

한국은 4-2-3-1 포메이션을 바탕으로 이동국(전북)을 최전방 공격수로 내세웠다.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 김보경(세레소 오사카), 이근호, 기성용(셀틱), 김두현(경찰청) 등이 미드필드에 서서 이동국을 지원했다.

한국은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아나가는 듯했다. 그러나 이렇다 할 슈팅 기회를 만들지 못했다. 오히려 전반 22분에 카타르의 역습을 막지 못해 선취골을 내줬다. 카타르는 후방에서 한 번에 유세프 아메드에게 패스를 연결했고 아메드는 왼쪽 측면에서 곽태휘를 제치고 한국 문전으로 돌파해 오른발로 골네트를 흔들었다. 원정 경기에서 먼저 실점한 한국은 흔들리지 않고 바로 반격에 들어갔다.

반격의 선봉은 적극적으로 공간 침투에 가담하면서 공격의 실마리를 풀어간 김보경과 이근호였다. 전반 10분 왼발 중거리슛으로 카타르의 골문을 한차례 위협했던 김보경은 0-1로뒤지던 전반 26분 기어코 동점골의 기회를 만들었다.

페널티지역 왼쪽으로 파고들어간 김보경은 카타르 수비수의 태클을 피해 재치있는 크로스를 올렸고 문전으로 쇄도하던 이근호가 머리로 받아 넣어 1-1 균형을 이뤘다. 한국은 전반 종료 3분을 남기고 아크지역 안에서 프리킥을 내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카타르의 직접 프리킥은 한국 수비벽을 맞고 나와 한숨을 돌렸다. 후반 들어 한국은 거센 공세를 펼치며 역전골을 노렸다. 후반 10분 카타르 진영 오른쪽에서 코너킥을 얻은 한국은 곽태휘의 헤딩골로 승기를 잡았다.

구자철과 교체 투입된 장신 공격수 김신욱이 카타르 수비수를 끌어낸 사이 곽태휘가 코너킥을 백헤딩으로 반대편 골포스트 깊숙한 곳으로 찔러넣어 카타르의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에 아메드를 놓치는 바람에 선취골의 빌미를 제공한 곽태휘는 이 역전골로 마음의 짐을 덜어냈다. 곽태휘가 역전의 물꼬를 트자 김신욱이 확실히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18분 이동국의 패스를 받은 김신욱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오른발로 낮게 깔아 차 월드컵 대표팀 승선 데뷔 득점을 올리면서 팀의 3-1 리드를 만들었다. 동점골의 주인공 이근호는 후반 34분에도 한 골을 보태 절정의 득점 감각을 자랑했다.

한편 축구 국가 대표팀은 경기 직후 곧바로 귀국길에 올랐다. 이날 오후 한국에 도착한 이후 쉴 틈이 없다. 곧바로 파주NFC(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레바논과의 두 번째 경기를 대비해 훈련을 갖는다. 최강희호의 최종 예선 두 번째 경기는 오는 12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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