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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노조간부 구속영장 재청구… 배현진 글 때문에?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MBC노동조합 정영하 위원장을 비롯한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재청구되자 노조 측은 사내 통신망 게시판에 게재된 배현진 아나운서의 글을 ‘핵심사유’라고 주장했다. 

MBC 노동조합은 7일 지난달 21일 법원이 구속영장청구를 기각한 뒤 2주만인 지난 5일 노조집행부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에 대해 “검찰이 ‘노조 내 폭력이 존재한다’는 혐의 사실을 새롭게 추가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노조 측은 검찰이 구속영장 재청구 사유로 파업 중 복귀한 MBC 아나운서 B(배현진)가 사내게시판에 게재한 글의 내용 중 일부분이 담겨있음을 주장했다.

특히 배 아나운서가 올린 글의 내용 가운데 “‘노조의 파업이 정치적 중립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고, 집회 참석에 대한 노조의 압박과 장기간 파업으로 인하여 노조원간 불편한 관계가 형성되면서 때론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는 부분을 지적했다.

노조 측은 “’집회 참여 강요 및 노조원간 폭력행위 발생‘ 발언으로 보아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비민주적으로 흘러가는 등 노조 측의 자발적인 사태해결의지를 인정할 수 없는 등 사안 중하고 재범 위험성이 높으므로 구속 수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는 점을 지적하며 구속영장 재청구 사유가 된 배 아나운서의 사내 게시글은 사측의 의도적인 언론사 배포가 아니었느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덧붙여 노조 측은 사측에 “노조 폭행설의 구체적 근거를 제시하라”고 요구했으나, 결국 구속영장이 재청구된 MBC노동조합집행부 5명은 이날 오후 3시 서울남부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받았다.

한편, 최근 ’뉴스데스크‘로 복귀한 배현진 아나운서는 지난달 29일 사내통신망 게시판을 통해 “노조의 파업이 진보건 보수건 간에 ‘이미 자립 의지를 잃은 것인가 허탈했고, 집회 참석에 대한 노조의 압박은 물론 때론 불성실한 후배를 다잡기 위해 공공연한 장소에서 불호령을 내리거나 심지어 폭력을 가하는 상황도 벌어졌다”는 내용을 바탕으로 한 노조 탈퇴 이유글을 올려 논란이 일었다.

s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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