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중 진혁(송승헌 분)은 뜻하지 않은 사고로 1860년 조선으로 타임슬립한 후 두 차례의 뇌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던 토막민을 극적으로 구해내는 등 적재적소의 활약을 펼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하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성공적인 수술경과에 안도할 틈도 없이, 또 한 번의 위기가 닥쳐왔다. 무서운 역병 괴질이 기승을 부리기 시작한 것. 도성 밖에서부터 시작된 역병의 위협이 도성 안까지 파고들기 시작하고 환자의 수는 늘어날 대로 늘어나 더 이상 손쓰기 어려운 상황에 처하게 된다.
병자들이 들끓는 활인서로 간 진혁은 그곳에서 고양이 부적을 그리며 병을 치료하겠다는 활인서 의원 허광(정은표 분)에게 화를 내고 미약하게나마 자신의 치료를 시작해 나간다. 처음에는 진혁의 말을 못미더워하던 환자들도 하나 둘 차도를 보이기 시작하고 도움을 주는 사람들도 점점 늘어간다.
이처럼 회를 거듭할수록 흥미진진한 극 전개와 더불어 진혁 캐릭터와 혼연 일체된 송승헌의 섬세하고 진정성 있는 연기는 극의 완성도를 높이는데 큰 역할을 해내고 있다. 특히 생명의 귀중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의사로서 멈추지 않는 활약상은 앞으로의 극 전개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판타지 메디컬 드라마 ‘닥터 진’은 메디컬 드라마의 전문성과 재미, 감동을 담은 퓨전사극으로 매회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시청자들의 뜨거운 관심과 기대를 고조시키고 있다.
양지원 이슈팀기자/jwon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