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재도 100% 재활용 청정발전
동부발전당진이 추진해온 국내 최초의 민간 석탄화력발전소사업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동부그룹은 5일 지식경제부 전기위원회 심의를 거쳐 동부발전당진이 발전사업 허가를 얻었다고 밝혔다. 정부가 민간기업에 석탄화력발전사업을 허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동부발전당진<조감도>은 총 투자비 2조2000억원을 들여 충남 당진시 석문면 교로리 일원 42만㎡ 부지에 동부그린발전소 건설을 추진한다. 동부그린발전소는 100만㎾(50만㎾급×2기)급 석탄화력발전소로, 올해 내 착공해 2015년 12월 말까지 건설을 완료하고 2016년 1월부터 전력 생산을 개시할 예정이다. 발전소의 설계, 구매, 시공의 모든 과정은 동부발전당진의 모회사인 동부건설이 일괄 수행한다.
친환경 발전소로 건설되는 동부그린발전소는 국내 최초로 회(灰)처리장이 없는 발전소로 첨단 리사이클링 시스템을 도입해 석탄재를 100% 재활용한다. 옥내 저탄장과 밀폐형 컨베이어벨트를 설치 운영함으로써 비산탄진이 전혀 발생하지 않으며, 폐수 재활용 첨단시스템을 도입해 폐수 방류도 없다. 또 기존 송전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철탑을 추가로 건설할 필요가 없다.
동부 관계자는 “동부그린발전소는 회처리장ㆍ폐수방류ㆍ비산탄진ㆍ철탑이 없는 4무(無)의 친환경 발전소로, 향후 석탄화력발전소 건설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라며 “동부건설은 이번 동부그린발전소 건설을 계기로 해외 플랜트 시장에 본격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동부그린발전소는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건설 및 운영기간 중 총 4200억원의 지방 재정수입 증가가 예상되며 본사 및 협력업체 직원의 유입으로 건설기간 중 연인원 약 50만명의 고용유발 효과가 기대된다.
한편 동부그룹은 이 밖에 강원도 삼척에 총 14조원 규모의 대규모 복합에너지단지 조성사업을 본격화함으로써 민간 발전ㆍ에너지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삼척 복합에너지단지는 2022년까지 단계별로 발전사업단지ㆍ그린에너지산업단지ㆍ청정에너지연구개발단지 등을 조성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동부는 이를 위해 지난 4월 삼척시와 양해각서를 체결한 바 있다.
<류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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