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트 가득 물건을 담아오는 풍경이 일반화 된 대형마트에서 때 아닌 ‘미니 바람’이 불고 있다. 소용량 주방용품의 인기가 대용량 제품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롯데마트에서 지난 1월부터 지난달까지 소용량 프라이팬의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7% 증가했으나, 대용량 프라이팬 매출은 8%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크기의 프라이팬 매출은 보합세를 보였다.
롯데마트는 1~2인 가구의 증가와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캠핑 열풍으로 인해 미니 주방용품의 매출이 오른 것으로 분석했다. 야외 나들이를 갈 때 편하게 챙길 수 있고, 간편하게 조리할 수 있는 미니 주방용품에 대한 수요가 늘었다는 것이다.
롯데마트는 이 같은 캠핑 열풍을 고려해, 오는 5일부터 13일까지 전 점에서 미니 프라이팬과 미니소스팬을 각각 3900원에 판매한다. 미니소스팬은 직경 16㎝ 정도의 크기로, 봉지 라면 1개를 끓일 수 있는 용량. 롯데마트는 야외에서 간편가정식 상품을 조리하는데 유용하게 쓰인다고 전했다. 가격대는 비슷한 품질의 일반 브랜드 상품에 비해 40% 가량 저렴한 수준이다.
정규훈 롯데마트 주방 상품기획자는 “1인 가구와 캠핑족이 늘어나면서 미니 주방용품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며 “본격적인 나들이 및 캠핑 시즌을 맞아 작은 크기의 주방용품을 기획해 저렴하게 선보이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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