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언더우드ㆍ세브란스가 소장했던 한국 미술품은?
[헤럴드경제=박동미 기자]한국 미술품 최초로 미국 박물관에 들어간 고려청자 매병, 언더우드와 세브란스 집안의 기증품들, 그리고 미국에서 한국실을 처음 설치한 호놀룰루미술관의 고려청자 사각형 반 등 미국에 있던 한국 미술품 86건이 고국을 찾았다.

국립중앙박물관이 5일부터 8월 5일까지 개최하는 ‘미국, 한국미술을 만나다’ 특별전에서는 미국 9개 주요 박물관에서 온 총 86건의 유물이 전시되고 있다. 미국 박물관이 한국 미술품을 소장하게 된 역사를 통해, 한국 미술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살펴 볼 수 있다.

1부 ‘한국 미술을 소장하다’에서는 한국이 문호를 개방한 19세기 후반부터 최근까지 한국 미술품 소장 흐름을 보여주는 유물 9점이 전시된다.

보스턴미술관이 1892년 일본 미술품 수집가였던 에드워드 모스(1838~1925)로부터 구입한 고려청자 매병과 함께 한국인이라면 익숙한 이름인 언더우드와 세브란스 집안의 기증품도 볼 수 있다. 선교사 언더우드의 후손들이 1956년 브루클린박물관에 기증한 고려청자 연꽃 무늬 주자는 조선 왕실의 하사품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세브란스 병원을 설립한 루이스 세브란스(1838~1913)의 아들 존 세브란스(1863~1936)가 1921년 클리블랜드박물관에 기증한 고려청자 정병, 1927년 한국실을 최초로 설치한 호놀룰루미술관의 청자 사각형 반, 중국 것으로 알려졌다가 후대에 고려불화로 밝혀진 메트로폴리탄미술관의 ‘아미타불과 지장보살도’ 도 있다.


특히, 로스앤젤레스 카운티미술관이 2000년 지역 주민 로버트 무어에게서 구입한 조선 분청사기 대접은 한국 미술품에 대한 미국내 지속적인 관심을 반영한다. 전통적으로 인기 소장품인 고려청자를 벗어나, 백자, 분청사기 등 수집 흐름이 넓어지고 있다.

2부에서는 한국실 설치연도에 따른 박물관별 미술품을 전시했으며, 3부에서는 미국 박물관 한국실 전경과 그동안 진행된 주요 한국미술 특별전 관련 도록과 교육자료를 모았다. 전시는 8월 5일까지이며 관람은 무료다. 

pdm@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