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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인은 열정의 민족? 서도호,최종관객도 워홀 앞질러

{헤럴드경제= 이영란 선임기자}  한국인은 역시 열정의 민족인가 보다. 런던,뉴욕, 서울을 오가며 작업하는 서도호 작가가 9년 만에 서울서 갖는 대규모 개인전 ‘집 속의 집(DO HO SUH:HOME WITHIN HOME)’이 ‘죽기 전에 꼭 봐야 할 전시’로 운위되면서 전시 막바지에 관람객들이 대거 몰렸다.

지난 주말(6월2~3일) 리움 앞에는 폐막을 앞둔 전시를 보려는 인파로 장사진이 쳐졌다. 전시장 내부에도 작품마다 관람을 대기하는 줄이 몇줄씩 겹겹이 꼬리를 물었다. 그리고 서도호 전시는 마침내 ‘앤디 워홀(1928~87) 팩토리’전이 보유하고 있던 최다 관람객 10만900명을 근소한 차로 눌렀다. 서도호의 ‘집속의 집’전이 기록한 누적관객수는 10만1200명. 리움이 한남동에 미술관을 연 이래 최다 관람객 수치이다



서도호 전시의 총관람객수는 ‘앤디 워홀’ 전시 관람기간이 76일로, 서도호 전시(64일)보다 열흘이상 길었던 점을 고려할 때 괄목할만한 것이 아닐 수 없다. 또 일평균 관람객 또한 워홀전이 1330명이었던데 비해 1581명으로 현저히 차이가 났다. 관람객이 후반으로 가면서 구름처럼 몰렸음을 반증하는 데이타인 셈이다. 



 삼성미술관 관계자는 "지난 토요일에는 5800명, 일요일에는 5600명이 관람해  미술관이 문을 연 이래 최다 관람객을 기록했다. 직원들이 총출동해 관람객을 응대해야 할 정도로 성황이었고, 관람객이 몰리는 바람에 토요일에는 저녁 8시가 넘어서야 폐관했다"고 전했다. 아쉽게 관람을 못하게 된 이들 중에는 "전시를 하루,이틀이라도 연기하면 안될까요?"라며 매달리는 이들 또한 적지 않았다. 



아울러 미술과 평소 담 쌓고 지냈던 이들까지도 미술관으로 불러냈다는 점도 고무적이다. 인터넷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는 "내 생애 최고의 미술전시였다" "서도호가 지은 그 섬세하고 오묘한 집들에 매혹당했다" "서도호 전시에 이어 상설전까지 보고나니, 한국미술에 완전 반했다"는 글들이 잇따라 오르기도 했다. 관람객들의 만족도가 대단히 높았던 셈으로, 이를 통해 일상에서 미술관을 즐겨 찾는 미술팬이 늘어난다면 무엇보다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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