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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코카콜라ㆍ팹시, 옥수수 페트병 전쟁
-화석연료 아닌 사탕수수 30% 사용해 페트병 생산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콜라업계 전통의 라이벌 코카콜라와 펩시콜라가 경쟁적으로 친환경 페트(PET)병을 내놓아 주목된다. 콜라 맛과 상관없어 보이는 페트병에 두 회사가 집착하는 모양새까지 엿보인다. 친환경 업체라는 이미지를 소비자에 각인시키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페트병의 이름도 ‘플랜트보틀’‘그린보틀’로 잡아 홍보 각축전에 돌입할 태세다.

선공을 한 건 코카콜라다. 지난달 말께 국내 처음으로 페트병 수지의 30%가량을 사탕수수에서 추출해 만들어 ‘플렌트 보틀’이라고 이름 붙였다고 했다. 기존 PET수지가 100% 화석연료에서 뽑아낸 것과 비교하면 탄소배출 감소를 유도하는 움직임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페트병이 식물성 소재로 돼 있지만 코카콜라의 짜릿한 맛은 변함이 없다고 했다. 


코카콜라는 이‘플랜트보틀’을 선전하는 TV광고도 지난달 말부터 선보이고 있다. 단순히 콜라를 파는 업체가 아닌 다음 세대를 위한 환경보존에 노력하는 기업이라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코카콜라 측은 “코카콜라사는 1969년부터 지속가능한 환경을 위해 친환경 혁신적인 제품 개발은 물론, 제품의 생산 및 유통과정에 있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는 등 환경에 대해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이번 TV광고를 통해 친환경 용기인 ‘플랜트 보틀’에 대한 관심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환경을 생각하는 착한 소비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 고 말했다.

펩시콜라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미국펩시코의 펩시콜라를 국내에 유통하는 롯데칠성음료는 4일 ‘그린보틀’이라는 이름의 친환경 식물성 페트병에 담긴 펩시콜라를 이달 중순부터 내놓는다고 밝혔다. ‘그린보틀’도 코카콜라처럼 사탕수수에서 추출한 식물성 원료가 30% 정도 함유됐다.


롯데 측은 “이미 미국 펩시코 본사에서는 지난해 3월 세계 최초로 건초, 소나무 껍질, 옥수수 껍질 등 친환경적 원재료를 이용한 100% 식물성 원료로 만든 ‘그린 보틀’ 개발에 성공했다”며“향후 펩시코는 오렌지 껍질, 감자 껍질, 귀리 껍질 등 재생 가능한 재료들을 더욱 많이 사용한 ‘그린 보틀’을 적용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지속적인 용기 개선으로 저탄소 녹색성장의 친환경 기업이미지를 강조하는 셈이다.

롯데칠성음료 관계자는 “그린 보틀에 담은 펩시콜라를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고 있는 여수엑스포에서도 선보일 예정”이라며, “관람객들을 대상으로 보다 나은 미래를 향한 친환경 캠페인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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