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 앞둔 종편백서…끝나지 않은 특혜 시비
오는 7일께 종합편성 채널 백서 공개를 앞두고 방송통신위원회가 2010년 말 승인한 4개 종합편성 채널이 비계량적 평가에 치우친 부실심사로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31일 미디어오늘이 입수한 ‘종합편성ㆍ보도 전문 PP 승인 백서’(종편 백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종편 승인을 받은 채널A(동아일보), JTBC(중앙일보), TV조선(조선일보), MBN(매일경제신문) 등 4개 채널은 전체 44개 세부 심사항목 중 수치로 계량화가 가능한 9개 항목 대다수에서 탈락된 사업자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디어오늘은 4개 종편사업자들이 ‘재정적 능력’ ‘자금출자 능력’ 등 계량적 항목에서는 대부분 탈락사업자들보다 낮은 점수를 받은 반면 35개 항목으로 구성된 비계량적 항목들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최종사업자로 선정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자금출자 능력 3가지 항목(현금 및 현금성 자산과 단기금융상품 합계 대비 투자금액의 적정성, 자기자본 대비 투자금액 적정성, 신청법인 및 주요주주의 신용등급)과 ‘납입자본금’ 규모에서도 조선, 중앙, 동아 종편은 1위에 오르지 못했다. 선정된 사업자 중에서는 ‘재정적 능력’ 3가지 평가 항목(자기자본 순이익률, 부채비율, 총자산증가율)에서 JTBC가 1위를 차지한 것이 유일했다.
반면 250점이 배정된 ‘방송의 공적책임, 공정성, 공익성 실현가능성’항목과 ‘방송프로그램의 기획, 편성 및 제작 계획의 적절성’ ‘조직 및 인력 운영 등 경영계획의 적정성’ ‘방송발전을 위한 지원계획’ 등 대다수 항목에서 JTBC나 TV조선이 1위를 차지했다. 채널A는 ‘외주제작 계획의 적절성’ ‘시장전망 및 경영전략의 적정성’ ‘콘텐츠 산업육성, 지원계획’ 항목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오광혁 방통위 방송채널정책과장은 “전체적으로 보면 선정된 4개 사업자들이 (계량보다) 비계량적 평가 항목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할 수 있지만 계량적 평가 항목에서 1위 사업자와 나머지 사업자들의 점수 차이가 2~3점 정도로 미미해 이런 해석은 변별력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