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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BC 예능 볼 게 없다. 누구탓?
[헤럴드경제=서병기 기자]요즘 MBC의 예능 프로그램이 볼 게 없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노조 총파업에 의한 제작 파행이 장기화되면서 예능물의 경쟁력이 갈수록 떨어지는데도 김재철 사장은 아무런 대책이 없다.

MBC 노조의 파업은 시사물과 교양 프로그램에 대한 통제에서 비롯됐지만 예능물이라 해서 현실과 동떨어져 쉽게 제작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예능의 역사를 새로 썼다는 평가를 받는 작가주의 예능 ‘무한도전'은 지난 1월 30일 노조 파업이 시작된 이후 17주째 연속 결방돼 재방송이 계속 편성됨으로써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사고 있다. ‘무한도전'은 재미와 의미, 감동을 함께 주며 평균 두 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했지만 지금은 한자릿수로 떨어진 상태다. 빨리 파업이 마무리돼 ‘무한도전'이 정상 방송되길 많은 시청자들이 바라고 있다.

결방되고 있는 ‘무한도전'외에 현재 방송되고 있는 MBC 예능물들도 갈수록 시청률이 하락하고 있다. ‘놀러와'는 다년간 월요 예능의 최강자로 군림했지만 SBS ‘힐링캠프'에게 그 자리를 내준 상태이며, 일반인들의 고민거리를 들어보는 KBS ‘안녕하세요’에도 크게 밀려 있다. 28일 ‘놀러와'의 ‘요리의 제왕'편은 전국 시청률이 4.9%(AGB닐슨)로 ‘안녕하세요'의 8.9%에 크게 못미쳤다.


외주 제작에 맡겨진 MBC ‘주병진의 토크콘서트'는 대중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한 채 과거 예능 스타일을 고수하다 시청률이 2%대까지 떨어졌다. MC 주병진은 제작진의 만류에도 하차를 선언한 상태다.

MBC는 고민끝에 ‘나는 가수다 시즌2'를 출범시켜 가창력을 지닌 가수들이 감동을 주고는 있지만 이슈나 화제면에서 시즌1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다. 생방송 경연방식이라는 새로운 시도가 돋보이지 못하고 있어, 결국 시즌1과 달라진 게 없다는 평가다. 1등을 해도 무관심속에 넘어가버린다. 지난 27일 ‘나가수2'의 시청률은 5.6%에 그쳤다. ‘정글의 법칙2'와 ‘런닝맨'이 있는 SBS 일요일이 좋다'(16.1%)와 ‘1박2일'이 있는 KBS ‘해피선데이'(9%)보다 크게 낮다.

금요일 밤에 방송되는 ‘댄싱 위드 더 스타2’도 한자리수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다. 오디션 예능 ‘위대한 탄생2'는 기존 오디션 프로그램과 별로 달라지지 않은 안이한 기획으로 비판을 받다가 파업까지 겹쳐 별다른 이슈를 만들지 못한 채 종영했다. ‘위탄2'는 ‘K팝스타'에 비해 별다른 스타도 탄생시키지 못한 채 종영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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