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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깝고도 먼 전기차, 누가 고양이 목에 방울 달까
[헤럴드경제=김상수 기자]전기차 시대 개막을 앞두고 업체 간 눈치작전이 치열하다. 이미 전기차 모델 개발은 대부분 이뤄졌지만 미흡한 인프라 구축 탓에 여전히 성공 가능성은 미지수다. 민간 판매 시기를 저울질하는 각 업체도 답답하긴 마찬가지. 어느 업체가 먼저 ‘고양이 목에 방울을 달게 될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자동차 레이 EV와 르노삼성 SE3 Z.E뿐 아니라 다른 업체도 대대적인 전기차 라인업을 구축한 상태다. 지난 부산모터쇼에서도 각 업체의 전기차 모델이 대거 등장했다. 현대자동차 아이오닉은 해치백 형태의 모델로, 전기모터와 가솔린 엔진을 탑재해 주행거리를 700㎞로 연장했다. 전기차 모드로 달리면 최대 120㎞까지 주행할 수 있다.

기아차 레이 EV는 1회 충전으로 139㎞까지 주행하며, 급속으로 25분이면 충전할 수 있다. 최고 속도는 130㎞/h다. 르노삼성 SM3 Z.E는 ‘퀵드롭’ 방식을 적용해 배터리 교체 설비로 3분 이내에 배터리를 교환할 수 있다. 전기차의 주행거리 제약을 배터리 교환으로 보완하는 방식이다. 



이미 전기차 시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쉐보레 볼트나 닛산 리프 등도 등장했다. 양산에 돌입해 세계 각국에서 실제 운행에 들어가고 있는 모델이다. 도요타 프리우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도 눈길을 끌었다. BMW가 부산모터쇼에 앞서 국내에 선보인 i3, i8도 프리미엄 전기차 시장을 노리는 BMW i의 야심작이다.

BMW의 경우 2014년부터 i3, i8을 국내 판매할 예정이며, 기아차 레이 EV는 이미 공식 판매에 돌입했지만 공공기관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르노삼성은 내년부터 부산 공장에서 SM3 Z.E를 생산할 계획이다. 하지만 관련 인프라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런 판매 계획도 유동적일 수밖에 없다. 



다른 전기차 모델 역시 국내 시장 상황을 지켜본 뒤 구체적인 판매시점을 결정할 계획이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전기차 시장 개막 시기는 정부의 의지에 달려 있다”며 “검증되지 않은 시장이기 때문에 위험부담도 큰 게 사실이다. 업체 입장에서도 서로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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