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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환율 급등…외화예금 적극 활용하라
그렉시트·유로존 위기 지속
달러 등 안전자산 선호
위안화·엔화는 투자 매력 떨어져


유로존 위기로 원/달러 환율이 1180원을 넘나드는 등 꿈틀거리고 있다. 저금리 기조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은행 예금으로 자산을 굴리다가는 물가상승률을 따라잡기도 버겁다. 주식은 불안하다. 환율 급변기에 외환투자는 어떨까. 외환을 사고 팔면서 수익을 챙기는 사람을 종종 볼 수 있다. 그러나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에서 개인이 환차익을 노리고 투자하는 것은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전문가들은 은행의 외화예금을 활용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조언한다.

최근 유로존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현상이 강해지면서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우리선물 변지영 연구원은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하는 것 중 하나가 유로화인데, 유로화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이라면서 “때문에 달러 강세가 계속 이어지면서 원/달러 환율의 상승압력을 지속시킬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단기적으로 달러화에 대한 투자 매력이 커지는 대목이다. 그러나 5~6개월 뒤의 중기 전망을 보면 상황은 달라진다. 달러 대비 원화의 가치가 저평가됐다는 데 이견은 거의 없다. 원/달러 환율 상승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인 셈이다.

유로존 위기로 미 달러화 가치가 상승하면서 달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장기적으로 봤을 때 달러화 가치가 점점 떨어질 것으로 보여 투자시점을 고민해야 한다. 25일 한 고객이 서울 을지로 외환은행 본점에서 외화예금 상담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babtong@heraldcorp.com

환율 하락(평가절상)이 예상되는데다 각국 중앙은행의 추가 유동성 공급이 현실화하면 달러화 강세 현상은 주춤해질 수 있다. 신한은행 자산관리솔루션부 정화삼 차장은 “자산의 10% 정도를 달러에 투자할 것을 권고한다”면서 “적립식으로 수시 매수해 외화예금에 예치해 둔다면 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경기가 내년 하반기 이후 살아날 경우 달러 가치가 다시 높아질 수 있어 단기 강세, 중기 약세, 장기 강세의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전망이다.
 지난해 상한가를 친 위안화 투자는 조금 더 지켜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는 중국경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중국은 위안화 국제화를 위해 수차례 평가절상을 했다. 장기적으로도 중국의 경제성장에 따라 위안화가 절상되겠지만, 최근 수출이 둔화하면서 당분간 대폭 절상은 기대하기 어려운 현실이다.

우리은행 상품개발부 황호봉 과장은 “예전에는 중국정부가 절상노력을 했지만, 최근 들어 절상 노력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위안화에 대한 매력이 지난해보다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일본 엔화에 대한 투자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엔화 강세로 일본 수출기업의 경쟁력이 떨어지면서 일본 정부가 엔화 초강세를 막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추가 양적완화가 시행되면 엔화가 약세로 돌아서기란 쉽지 않다. 최근의 박스권 움직임을 유지할 것으로 보여 환차익을 노린 투자 매력도는 떨어진다는 게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조동석 기자/dsch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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