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기술개발과 마케팅에 공을 들여야 하는 사업 특성상 고도의 집중력과 추진력이 필수인 전기차용 배터리 사업에서 최 부회장은 충전해서 동력을 얻어내는 배터리같은 리더십으로 막강한 출력을 내고 있다는 평가다. SK는 이미 국내 첫 고속전기차인 현대자동차 ‘i10(블루온)’과 기아자동차 ‘레이(Ray)’에 배터리를 공급했으며 이번에 해외 수출에도 첫 시동을 걸며 친환경 전기차 배터리 기술력을 전세계에 입증했다.
SK의 녹색성장 사업을 주도해 온 최 부회장은 평소 “배터리 사업은 SK가 글로벌 시장을 상대로 강력하게 육성할 미래 비전”이라고 언급하며 기술개발을 진두지휘 해왔다.
한동안 배터리 사업의 성과가 가시화되지 않아 해당 사업부원들의 피로도가 높아지자 최 부회장은 “SK의 배터리 사업은 미래를 보고 투자하는 것인 만큼 단기간의 성과에 연연해 하지 말고 한마음 한뜻으로 미래 준비에 매진하자”고 격려했다. 특히 올 1월에는 전기차 배터리 연구개발 담당 임직원들에게 “우리는 반드시 배터리 사업에서 세계 1등이 돼야 한다”는 내용의 자필 편지를 보내 응원하기도 했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최 부회장의 격려에 구성원들의 사기와 자신감이 높아져 일본 진출 사업을 뚝심있게 밀어붙일 수 있었다”며 “여세를 몰아 글로벌 리딩 배터리 업체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류정일 기자/ryus@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