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MW 등도 연간 판매목표 상향
BMW에 이어 수입차업계가 올해 본격적으로 ‘연간 판매 2만대’ 경쟁에 뛰어들었다. 내수 경기 불황을 비웃듯, 독일차를 앞세운 수입차 인기는 오히려 상승세가 가파르다. 이에 힘입어 주요 수입차 브랜드도 앞다퉈 ‘2만대 클럽’으로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1만대는 기본, 이제 ‘2만대’가 수입차 선두권을 구분짓는 경계가 될 전망이다. 2012 부산국제모터쇼에서 더뉴 M클래스를 선보인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올해 2만대 판매 돌파를 목표로 세웠다. 토마스 우르바흐 벤츠코리아 사장은 지난 24일 부산국제모터쇼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올해 E클래스에서 1만~1만1000대를, S클래스에서 2000대 이상을 판매하는 게 목표”라며 “이를 합쳐 올해 전체 판매가 2만대를 돌파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선보인 B클래스, M클래스 등에 관련해선 “물량만 충분히 확보하면 더 많이 판매할 수 있다. 현재로는 각각 600~800대 수준이 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메르세데스 벤츠코리아는 내년에 추가로 A클래스를 국내에 선보일 계획이다. 우르바흐 사장은 “2주 전 스위스에서 직접 A클래스를 운전했다. 상당히 매력적인 차이며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끌 것”이라고 기대했다.
폭스바겐코리아도 오는 9월 출시 예정인 신형 파사트를 계기로 ‘2만대 클럽 가입’을 기대하고 있다. 박동훈 폭스바겐코리아 사장은 이번 모터쇼에서 신형 파사트를 공개하며 “올해 신형 파사트 초도물량으로 3000대를 예상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월 2000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연간 판매량으로 환산하면 2만4000대에 이르는 목표치다. 폭스바겐코리아의 올해 1~4월 판매량(5011대)도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아우디코리아도 우선 올해 판매 목표를 1만5000대로 잡았지만, 최근 Q3 등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어 단기간에 연간 2만대 판매를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일본차 브랜드도 목표를 상향조정하고 있다. 켄지나이토 한국닛산 대표는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전년 대비 1.5배 판매 성장을 이루는 게 올해 목표”라며 “이번에 선보인 7인승 올뉴 인피니티 JX와 하반기 나올 신형 알티마 등이 판매를 이끌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피니티는 아시아 최초로 부산국제모터쇼에서 올뉴 인피니티 JX를 선보일 만큼 한국시장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토요타도 렉서스 브랜드를 포함, 올해 판매 목표를 2만700대로 잡았다. 한국토요타 측은 “신형 캠리와 프리우스, 그리고 렉서스 신형 GS나 RX350 등 최근 선보인 신차가 호평 속에 판매를 견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부산=김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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