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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약세장, 중형주 반란 이어진다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최근 약세장에서 외국인 매도공세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중형주가 강세가 돋보이고 있다. 유로존 신용경색 확산 우려가 진정되고, 외국인의 수급이 긍정적으로 바뀔때까지 당분간 중형주 선호 현상은 지속될 전망이다.

▶5월, 대형주 대비 중형주의 초과 수익 나타나=5월들어 지난 24일까지 월간 수익률을 보면, 시가총액 상위 100개 종목으로 구성된 대형주 지수는 KOSPI 수익률을 0.38%p 하회한 반면 중형주 지수는 오히려 2.44%p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25일 박중섭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같은 현상은 외국인들의 매도세가 대형주에 집중되고 있기 때문”이라며 “대형주에서 외국인은 일평균 시가총액의 0.37%에 해당하는 금액을 매도한 반면 중형주에서는 시가총액의 0.21%만을 순매도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전기전자 및 자동차 같은 경기민감 업종이 대형주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것도 대형주 약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이에비해 중형주는 유통, 음식료 등 경기방어 업종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다.

차익실현에 주력하고 있는 외국인 매물공세를 피해 국내 기관이 옐로칩 위주의 중형주를 사들이고 있는 것도 중형주 강세의 배경이 되고 있다. 중형주의 경우 외국인의 매도 공세로부터는 한 발 물러나 있으면서도 투신권 매수의 혜택까지 함께 누리고 있는 셈이다.

▶중형주 강세는 이어진다=6월말까지 유럽발 악재의 영향으로부터 증시가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불확실성을 피하기 위한 외국인들의 매도 공세 또한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박 연구원은 “빠른 자금회수가 필요한 유럽계 자금의 매도가 주를 이루고 있어 대형주 위주로의 매도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대형주 약세는 당분간 피하기 어렵다”며 “반면, 과거 투신권의 매수 여력이 확대되는 구간에서 중형주의 강세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는 점과 지수의 조정이후 반등의 초기 국면에서 중형주가 대형주 대비 상대적인 강세를 보였다는 점 등이 당분간 중형주의 강세가 예상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작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과 유로존 불안 등으로 시장이 약세를 보인 2011년 5월 이후 국면에서도 중형주는 대형주 대비 뚜렷한 초과 수익을 기록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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