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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SCI 선진지수 편입돼도 자금유입 많지 않다...중장기 자금유입으로 증시 안전판 역할 기대
[헤럴드경제= 강주남 기자] 오는 6월중 우리증시가 MSCI 선진지수에 편입돼도 실제 투자자금 유입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다만, 단기 헷지성 투기자금이 중장기 투자자금으로 대체돼 우리증시의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25일 키움증권은 오는 6월 중 실시되는 MSCI의 2012년 연례 시장조정(Annual Market Classification Review)에서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부 국가들은 새로운 지수에 편입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밝혔다. MSCI KOREA의 경우 3차례 선진국 지수(Developed Market) 편입 시도 실패로 인해 이번 시장조정에 대한 기대가 더욱 높아져 있다.

지난 2010년 12월 15일 발표된 MSCI Barra의 한국의 선진지수 편입 예비평가에 따르면, 한국은 우선 역내 외환시장 제도 및 역외 외환 시장의 문제가 존재하며, 주식 통합계좌 관련 자금이체, 주식이체 등 현 ID 시스템에서는 매우 어렵고 비현실적이고, 지수의 실시간 사용권 제한이 선진지수 편입에 걸림돌로 지적된 바 있다.

MSCI에서 요구하는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지는 못했지만 지난해 10월 KRX와 MSCI간의 지수사용권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과 올해 초 MSCI한국 지사 설립 등을 감안한다면 이번 연례 시장조정에서 선진지수 편입 가능성은 어느 해 보다 높다고 예상된다.

이승욱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특히 MSCI와 KRX간 지수산출용 정보이용계약은 지난 몇 년간 MSCI KOREA의 선진지수 편입의 걸림돌로 작용했던 사안이었다”며 “물론, 지수정보이용계약과 선진지수 편입이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 동안 대립했던 사안이 합의되었다는 점은 MSCI KOREA의 선진지수 편입에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오는 6월 MSCI 선진지수에 편입이 성공한다 하더라도, 실제 효과가 발생하는 시점은 1년 후인 2013년 6월 이기 때문에 정확한 자금 유출입의 규모를 추산하기는 어렵다. 국내 주식시장의 MSCI 선진국 지수 편입 성공 시 장기적으로는 MSCI 이머징마켓 추종하는 펀드의 자금이 이탈하는 반면, 선진지수를 추종하는 자금이 유입될 것이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머징시장 이탈에 따른 자금유출은 765억달러, 선진시장 편입에 따른 자금 유입은 747억달러로 오히려 단기적으로는 18억달러 정도의 자금이 순유출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 애널리스트는 “MSCI 지수의 추종하는 자금을 3조 달러로 가정하고, MSCI Emerging 내 한국 비중과 선진지수 편입 시의 예상 비중을 감안하면 자금유출입의 결과는 중립수준으로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MSCI 선진지수 편입에 따른 효익은 지수 변동성 감소 측면에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MSCI선진지수 편입과 관련 실제 자금유입은 2013년 상반기 중 편입효과를 노린 유입이 가장 클 것”이라며 “과거 FTSE 선진지수 편입 당시에도 편입 발표였던 2008년 보다는 실제로 지수 편입의 효력이 발생하는 2009년에 외국인 매수세 유입이 강화되었다”고 진단했다.

/nam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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