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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본지 여기자 안상미 요르단 사막레이스 완주기>레이서를 괴롭히는 것들

[헤럴드경제=안상미 기자]사막 레이스에서 선수들을 가장 괴롭히는 것은 바로 물집이다. 뛰든 걷든, 오랜 시간 모래 위를 다니다 보면 물집은 당연히 생긴다.

가능한 한 레이스 후반부에, 하나라도 덜 생겼으면 하는 게 레이서들의 바람이다. 그래서 한 번 신고 버릴지라도 비싸고 좋은 신발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외국 선수들은 물집이 생기면 바로 메디컬센터로 뛰어가 도려낸다. 한국 선수들은 대부분 자체적으로 치료한다. 바늘에 실을 꿰어 터뜨리고 쑥뜸으로 건조시키면 도려내는 것보다 효과적이다.

발톱도 한두 개는 빠질 것을 각오해야 한다. 지난번 사하라 레이스 때는 양쪽 발에서 모두 3개의 발톱이 빠지고 다시 났다. 이번엔 상태를 보니 다행히 한 개 정도만 빠질 것 같다.

열사병, 일명 ‘더위 먹는’ 일도 잦다. 기자도 가장 더웠던 3일째 열사병 증상으로 고생했다. 한 선수는 낮에 다 뛰어놓고 캠프에서 쉬다가 쓰러져 레이스를 마치지 못했다.

다음은 피부 트러블이다. 땀띠도 있지만 남자 선수들은 허벅지 안쪽과 사타구니 부위의 피부가 많이 쓸린다. 레이스 후반부쯤 어기적어기적 걷는 선수가 있다면 그래서다. 

hu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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