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경제위기를 직접 살피기 위해 출국했던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24일 귀국했다.

이건희 회장은 이날 오후 4시 30분경 전용기를 통해 김포 공항으로 귀국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을 비롯해 김순택 삼성그룹 부회장, 정연주 삼성물산 부회장,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윤부근 삼성전자 사장 등이 공항에서 이회장을 맞이했다.

이회장은 지난 2일 홍라희 여사와 딸 이부진 사장과 스페인으로 출국했었다. 날로 심화되고 있는 유럽지역의 경제위기 상황을 직접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회장은 “이탈리아, 프랑스를 비롯해 유럽 여러나라를 다녀왔다”면서 “특히 어려운 몇 나라를 더 둘러봤는데 유럽 경기가 생각보다 조금 더 나빴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회장은 “수출에는 일부 영향이 있겠지만 직접적인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회장은 귀국 직전 일본에도 들렀다. 이 회장은 현지에서 지인들을 만나 지진 이후의 일본 경제와 최근 타도 삼성을 기치로 합종연횡을 거듭하고 있는 일본기업들의 동정을 살피고, 향후 경영방향등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이 회장은 “일본이 옛날과 달리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면서 “앞으로 더 (경기침체가) 올 것으로 걱정들을 많이 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 현지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사람들이 일하기 싫어하는 것 같았다”면서 “나라의 복지를 많이 기대하고 있었는데, 이런점에서 유럽, 일본이 다 어렵게 되가지 않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회장은 오는 7월 하계 올림픽을 맞아 영국 런던으로 다시 출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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