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조문술 기자]건설경기 침체로 고전 중인 쌍용양회(003410)의 실적이 개선 조짐을 보이고 있다.

24일 쌍용양회에 따르면, 국내 시멘트 출하량은 연초부터 꾸준히 증가세를 나타내며 현재까지 약 390만t의 출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362만t에 비하면 8%가 증가한 것이다.

이같은 출하 호조는 지난 2월 6만7500원에서 7만3600원으로 9% 인상된 시멘트 가격과 맞물려 향후 손익 개선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멘트 제조원가의 30% 이상을 차지하는 유연탄 국제 시세가 최근 들어 세계 경기 둔화 등의 영향으로 하향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이다.

쌍용양회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500만t의 시멘트를 수출했다. 올해도 500만t 이상의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고, 수출 단가도 지난해보다 올라 이 부문에서만 250억원 이상의 손익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4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쌍용양회 매출은 지난해 보다 400억여원 증가한 2700억여원을 기록하고 영업손실도 지난해에 비해 90억여원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나 당초 기대에는 못미쳤다.

회사 관계자는 “1분기는 통상적으로 시멘트산업의 비수기에 해당하고 시멘트 가격 인상분도 1분기에는 제한적으로 반영됐다”며 “2분기부터 시멘트 수요가 크게 늘고 있어 가격 인상 효과도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쌍용양회는 최근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받은 회계위반 관련 지적사항 및 제재 조치는 2011년도 결산 재무제표에 대부분 반영됐기 때문에 우려와 달리 대외 신용도나 재무구조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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