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기자]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듀얼코어 탑재 A3 복사기를 출시하고 세계시장을 공략한다.
삼성전자는 24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다목적홀에서 신제품 발표회를 갖고, A3 복사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 및 복합기 신제품 총 11종을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삼성이 새로 출시하는 A3 복사기는 세계 최초로 1GHz 듀얼 코어 CPU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를 통해 멀티태스킹 기능을 향상 시켰을 뿐만 아니라 인쇄 속도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삼성 관계자는 “신제품 A3 복사기가 컬러 PPT 문서 10장 출력 시 동급 모델에 비해 2배 빠르다”며 “대용량 문서 출력이 많은 기업용 시장에 적합하다”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A3 복사기에 일체형 반도체(올인원 보드)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복사기에는 스캔, 프린트 UI 관리 등 각 기능을 담당하는 7개의 칩, 4개의 별도 보드가 필요하지만 삼성은 이를 통합해 A3 복사기 전용 칩 한 개와 올인원 보드를 세계 최초로 독자 개발해 적용했다.
또 고화질 컬러 출력을 구현하기 위해 이미지 강화 기술 ReCP(Rendering engine for Clean Pages)와 Real 1200×1200 dpi 해상도를 적용했다. 문자와 그래픽 모두 번짐 없이 선명하고 정교하게 동급 최고 수준의 화상을 구현하는 것이 특징이다.
여기에 사용자가 관리자 도움 없이 직관적으로 A3 복사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터치 스크린에 스마트폰과 유사한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GUI, Graphic User Interface)를 적용했다. 이로써 이용자는 자주 사용하는 기능 위주로 화면을 재구성할 수 있다.
한편 삼성전자는 이 날 행사에서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 7종도 대거 공개했다. 이 날 선보인 신제품은 컬러출력 기준으로 분당 4매ㆍ18매ㆍ24매ㆍ38매ㆍ48매를 출력하는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와 복합기다. 개인 사업자와 소규모 사업자를 대상으로 하는 SOHO용 제품(CLP-360 시리즈, CLX-3300 시리즈, CLP-415 시리즈, CLX-4195 시리즈)은 삼성 프린터만의 세계 초소형 디자인을 유지하여 공간 활용성을 높였다.
또 최근 무선 인터넷 환경을 주로 이용하는 사용자를 고려해 원터치 와이파이(wi-fi) 세팅 버튼을 탑재하고 스마트 기기에서 간편하게 출력·스캔이 가능한 스마트 프린팅 기능도 적용했다. 이를 통해 일반 사용자도 손쉽게 프린터를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기업 고객을 위한 B2B 제품 CLP-680 시리즈, CLX-6260 시리즈, CLX-8600 시리즈는 컬러·흑백 모두 각각 분당 24매, 38매, 48매를 출력한다.
A3 컬러복사기와 A4 컬러 레이저 프린터/복합기는 6월부터 국내에서 출시된 후 순차적으로 글로벌 시장에 진출할 예정이다.
남성우 삼성전자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드디어 일본ㆍ미국 기업이 과점하고 있는 시장에 삼성만의 원천 기술을 확보하여 신제품을 출시하게 됐다”며 “A3 복사기와 A4 컬러 레이저 라인업 보강으로 기업용 프린팅 시장의 강자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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