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오직 한국만을 위한…전략형 차량은 없었다
베이징모터쇼 현지형 84대 출품“양적 성장 아닌 질적 성장 필요”
베이징모터쇼 현지형 84대 출품
“양적 성장 아닌 질적 성장 필요”



‘84대와 0대.’ 역대 최대 규모로 부산모터쇼가 성대한 막을 열었지만, 정작 한국 시장만을 위해 개발한 모델은 전무해 아쉬움을 남겼다. 지난 베이징모터쇼에서 세계 주요 자동차 브랜드가 총 84대의 현지 전략형 모델을 선보였지만, 부산모터쇼에는 이런 모델이 단 한 대도 없다. 양적 성장을 넘어 질적으로도 국내 모터쇼가 한 단계 성장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2012 부산국제모터쇼 사무국 및 업계 등에 따르면 이번 모터쇼에 총 173대의 완성차가 출품됐지만, 그 중 한국 시장을 겨냥해 개발한 모델은 ‘0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최초로 공개하는 모델(월드 프리미어)은 쌍용차 렉스턴W, 대우버스 레스타 등 2종 뿐이다. 국내 최초로 공개한 모델은 22종이지만 이 역시 한국 시장에 특화된 모델은 아니다.

지난 4월 열린 베이징모터쇼와 비교하면 격차는 한층 두드러진다. 당시 전 세계 주요 자동차 브랜드는 총 120개의 모델을 세계 최초로 공개했고, 그 중 84개 모델은 중국 시장을 겨냥해 특별히 개발한 현지 전략형 모델이었다.

국내 완성차업계 역시 다양한 중국 전략형 모델을 선보였다. 현대자동차는 국내 판매 중인 아반떼보다 전장이 길고 전고가 높은 중국형 아반떼를 선보였다. 쌍용차도 현지 공략형 고급 세단으로 체어맨W 2.8 모델을 공개했다.

BMW도 기존 모델보다 110㎜ 긴 3시리즈 롱휠베이스 모델을 중국 전용으로 출품했고, 도요타는 중국 도요타연구개발센터에서 아예 중국 시장을 노린 하이브리드 모델을 별도 개발해 베이징모터쇼 때 공개했다.

물론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인 중국과 한국 시장을 단순비교할 순 없지만, 국내 모터쇼에 월드프리미어나 현지 전략형 모델이 태부족한 현실은 개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스바루와 로터스 등 단 2곳의 수입차 브랜드 참여에 그쳤던 지난 부산모터쇼보다 양적으로는 크게 성장했지만, 이제 질적으로도 한층 발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번 모터쇼에 참여한 한 수입차업계 대표는 “다들 모터쇼에 참여하는 분위기라 동참했지만, 아직 세계적인 모터쇼와 비교할 때 부족한 게 많다”며 “축제 수준을 넘어서 차량 트렌드를 이끌고 판매와도 연결되는 모터쇼로 발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상수 기자>
/dlcw@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