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재래시장을 이용할 때 소비자들은 현금이나 신용카드, 지갑을 들고 다닐 필요없이 휴대폰으로 문자를 보내듯 손쉽게 상거래를 할 수 있게 된다. 영세 상점 주인들은 거스름돈을 준비할 필요가 없어진다.
KT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남대문시장 6번 게이트(회현역 5번 출구)에서 이석채 KT 회장, 서진원 신한은행장, 김시길 남대문시장 사장. 앤 부베로 세계이동통신협회(GSMA) 회장, 김충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세계 최초로 휴대폰 전자화폐 서비스 ‘주머니(ZooMoney)’ 현장 시연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주머니’ 서비스는 상대방의 전화번호나 가맹점의 고유번호에 문자를 보내는 것과 같이 간편하게 송금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은행 계좌 환급과 신한은행 스마트 금융 서비스를 통해 전국 8000여 신한은행 자동화기기(ATM)를 통한 환급, 온라인 결제도 가능한 선불형 충전형 전자화폐 서비스로, 통신사에 상관없이 사용할 수 있다.
또 현금거래에 기반으로 하고 있어 신용카드 가맹점 수수료를 지불하고 있는 근거리무선통신(NFC) 서비스에 비해 수수료가 최대 50% 정도 싸다.
▲사진설명=KT와 신한은행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서울의 대표적 전통시장인 남대문시장에서 간편한 전자화폐 주머니 서비스인‘ 주머니(ZooMoney)’를 상용화했다고 22일 밝혔다. 행사에 참석한 이석채 KT 회장이 가맹점에서 직접 서비스 시연을 하고 있다. 안훈 기자/rosedale@heraldcorp.com |
NFC와 달리 아이폰과 안드로이드 등 모든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앞으로 남대문시장을 방문하는 고객은 신용카드나 현금이 없어도 스마트폰을 이용해 200여 가맹점에 부착된 ▷NFC 스티커에 갖다대거나 ▷QR코드 ▷가맹점 번호를 이용해 송금이나 결제가 가능해진다. 상점 주인도 별도의 결제단말기 없이 휴대폰이나 태블릿패드 등을 통해 결제 확인이 가능하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스마트폰에서 주머니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은 후 올레닷컴 계정에 등록하면 된다. 등록 이후 화면에 만들어지는 신한은행 가상 계좌에 자신의 월급통장 또는 신한은행의 ATM을 통해 최대 50만원 한도 내에서 이체(충전)하거나 입금해 사용하면 된다.
KT는 올해 말까지 타행 충전 및 환급, 결제와 관련한 금융 수수료를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며 가상 계좌 개설 은행도 점차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KT는 우선 남대문시장 내 200개 상점을 대상으로 서비스를 시작하고 연말까지 전국 40여개 재래시장과 스쿨존 등으로 서비스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KT는 전통시장 가맹점이 주머니 서비스를 통해 결제 수단을 다양화해 고객 기반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기존 신용결제 수단에 비해 낮은 수수료로 운영 부담을 최소화하고 결제 후 현금 정산도 손쉬워 소상공인에게 실질적인 혜택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석채 KT 회장은 “세상의 모든 가치가 스마트 컨버전스를 통해 가상화돼 가고 있으며 전통시장에서 사용되던 동전이나 지폐도 컨버전스를 통해 모바일 결제가 일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머니 앱은 애플 앱스토어, 구글플레이스토어(구 안드로이드마켓)와 올레마켓에서 다운로드 가능하며 자세한 내용은 올레닷컴(zoomoney.olleh.com)에서 확인 가능하다.
<최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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