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공’, 시공을 넘나드는 전개 속에 철학적 심오함과 진실을 담다
어린 소녀 소피와 비밀에 싸인 아저씨 알베르토 크녹스가 철학에 대해 나눈 흥미진진한 대화는 '소피의 세계'를 베스트셀러로 만들었다. 추리소설이면서 동시에 철학서인 이 책이 양서임에는 틀림없지만 어른들을 위한 보다 흥미로운 철학 소설이 없는 것이 한편으로는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이러한 가운데 수 세기 동안 인류가 쌓아온 철학적 의문들에 대해 명쾌한 해답을 모두 담은 책이 지난 3월 출간돼 관심을 모은다.
‘소설 공/김준걸, k-Books’은 130억 광년에 달하는 시공간을 넘나들며 영장류가 살고 있는 숱한 생명 별들의 역사를 통해 철학적 심오함과 진실성을 담은 소설이다.
생명은 어떻게 존재하게 되었는가? 지금 의자에 앉아 컴퓨터 앞에 있는 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누구나 그렇듯 수십 년 뒤쯤 죽게 된다면, 과연 사후의 삶은 현생의 삶과 이어지게 될 것인가? 이러한 철학적 의문들에 대한 해답이 ‘소설 공’에 있다. 지금껏 인류가 다루지 못했던 4차원의 세계를 넘어서 5차원 공(空)의 세계까지 낱낱이 밝히는 것.
케이북스 관계자는 “‘소설 공’이 탄생하게 된 데에는 숨은 조력자들이 있다”며 “수학 분야의 세계적인 권위자이자 미국 타우슨 주립대학 김오회 교수가 방대한 내용을 맥락에 맞게 구성했으며, 한국바이오협회와 ㈜마크로젠의 회장인 서울의대 서정선 교수가 검토 한 것”이라고 전했다.
이 때문인지 ‘소설 공’은 논리적 치밀성은 물론 생명과학을 비롯해 첨단 과학 이론들이 스토리의 여백을 메운 어른을 위한 철학 소설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지난 1997년 '대도에 이르는 서'를 출간한 바 있는 김준걸 작가는 “보다 쉬운 철학 입문서를 내달라는 독자들의 성원을 끊임없이 받아 왔다”며 “15년 만에 소설의 형식을 빌려 마치 SF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철학소설을 내놓게 된 것”이라고 집필 의도를 밝혔다.
한편 철학과 과학을 넘나드는 장르불명의 괴소설 ‘소설 공’은 출간 2주 만에 포털사이트 다음 일반소설부분 18위에 오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