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세계 최대 케이블방송 및 통신 박람회인 ‘2012케이블박람회(The cable show 2012)’가 21일 보스톤 컨벤션ㆍ박람회 센터(Convention & Exhibition center)에서 막을 열었다. 미국 케이블방송통신협회(NCTA)가 1952년부터 매해 주최하는 이 행사는 오는 23일까지 사흘 간 진행된다.
‘더 많은 경험(Experience More)’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박람회는 전세계 250개 업체와 방송, IT 전문가 1만 200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케이블 시장의 현재를 되짚어 보고, 향후 케이블시장의 미래를 제시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이번 박람회는 케이블TV의 신규서비스와 정책방향을 주요 내용으로하는 컨퍼런스와 미국 케이블텔레비전(TV) 방송사 및 미디어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라운드테이블 형식의 제너럴세션(general session), 케이블 시장의 새로운 기술과 트렌드를 엿볼 수 있는 전시회로 구성됐다.
특히 최근 휴대용 단말기 보급 증가, 브로드밴드 도입 확대 등 미디어환경의 변화를 맞은 케이블 업계가 이번 전시회와 컨퍼런스 등을 통해 어떠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모델을 내놓을 지에 많은 이들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전시회장에서는 홈 네트워킹, 양방향TV 등 ‘더 많은 경험’이라는 박람회 슬로건에 맞게 소비자가 원하는 경험을 케이블 플랫폼을 활용해 제공하는 다양한 시도들도 눈에 띈다.
이날 미국 최대 케이블회사인 컴캐스트(Comcast)는 날씨, 교통정보부터 SNS까지 가정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소비자들이 TV로 간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는 서비스기술을 소개한 한편, 모토로라(motorola)는 브로드밴드를 활용해 집안 내 기기들을 연결 후 휴대용 단말기 등으로 이를 무선 제어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오전에 열린 제너럴세션의 기조연설자로 나선 마이클 포웰(Michael Powell) 미국케이블협회 회장은 “많은 산업들이 새로운 도전과 기술 앞에 안주하려고 하지만 케이블은 그렇지 않을 것”이라며 “몇몇 고객들이 케이블을 벗어나더라도 결국에는 케이블이 지금의 경쟁시장에서 이익을 얻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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