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께 2인치 휴대간편한 랩톱
최대7초…짧은 부팅시간 장점
아이비브릿지 프로세서 탑재
레노버 등 신제품 잇단 출시
주요 노트북 제조사가 ‘울트라북’ 신제품 출시를 예고하면서 올 여름 울트라북 제조사 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가전유통업계는 지난해 12월 출시된 울트라북이 하반기 노트북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한다.
울트라북은 저장장치로 반도체드라이브(SSD)를 사용하는 두께 2인치(14인치 기준) 이하의 휴대가 간편한 랩톱. 부팅 시간이 짧아 최대 절전모드에서 7초 만에 반응을 보이고, 배터리는 5시간 이상 연속 사용이 가능한 등 장점이 많아 최근 소비자는 ‘넷북’이나 ‘맥북’보다 울트라북을 찾는 추세다.
하이마트에 따르면 전국 306개 하이마트 직영점의 전체 노트북 시장에서 울트라북 판매 비중은 지난 1월 10%에서 4월 20%로 상승했다. 노트북 시장에서는 졸업·입학이 몰린 1분기가 전체 노트북의 30% 이상이 팔리는 시기이기 때문에 4개월간 이 같은 판매 비중의 상승은 주목할 만하다. 인텔은 2012년 말까지 울트라북이 노트북 시장의 약 40% 점유율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각 소매점에도 울트라북을 찾는 소비자가 늘었다. 서울 은평구 삼성디지털플라자는 “가격대가 연초에 비해 내려갔다”며 “태블릿PC나 일반 노트북보다 훨씬 잘 나간다”고 말했다.
인근 불광동의 하이마트에서도 울트라북은 인기였다. 울트라북을 고르던 대학생 이모(26) 씨는 “애플의 맥북과 울트라북 중 고민했는데 맥북은 너무 비싸서 울트라북으로 결정했다”며 “예전에는 휴대가 편한 넷북을 많이 샀는데 요즘은 친구들도 울트라북을 찾는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 각 제조사는 ‘아이비브릿지(Ivy Bridge)’ 프로세서를 탑재한 신제품을 앞다퉈 출시하고 있다.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하면 전 세대인 ‘샌디브릿지’를 탑재한 제품보다 배터리 사용시간은 더 짧아지고 노트북 성능도 개선된다. 레노버는 최근 아이비브릿지를 탑재한 15인치 ‘아이디어패드 z580’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윈도7 EE3.0 기술을 적용해 윈도7 PC보다 부팅이 40% 이상 빠르다.
HP는 지난 9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GIS 2012에서 메탈 디자인의 ‘엔비스펙터 XT’를 공개했다. 무게는 1.39㎏이고 배터리 사용 시간은 8시간이다. 이 외에도 LG, 도시바, 소니 등도 하반기에 울트라북을 출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제조사는 “오픈프라이스 때문에 가격은 109만~139만원 사이에서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텔은 제조사에 1000달러(116만원 선) 정도의 가격을 권하고 있다.
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