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PET병 이용 ´폴리에스터 재활용 기술´
지경부, ‘기능성ㆍ에너지 절감 효과’ 인정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첨단 화학ㆍ섬유소재 업체 휴비스(079980)가 국내 화섬업계 최초로 지식경제부로부터 ‘녹색기술 인증’을 획득했다.
녹색기술인증은 오염물질 배출 최소화, 에너지 절감 등 녹색기술에 대해 정부에서 공식 인증하는 제도로, 녹색성장 기반 조성 및 민간의 적극적인 참여 유도를 위해 2010년 도입됐다. 지경부, 기획재정부, 환경부 등 8개 부처가 공동으로 인증을 시행하고 있으며, 인증획득 기술의 경우 정부 물품구매 적격심사 우대, 국가 R&D(연구개발) 참여 우대 등 각종 혜택을 받게 된다.
16일 휴비스에 따르면 휴비스가 이번에 획득한 ‘녹색기술 인증’은 에너지 절감 공정에 의한 폴리에스터 재활용 기술에 대한 인증이다. 휴비스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폐 PET병으로부터 재활용 칩 및 원사 생산이 가능한 설비를 갖추고 있다.
휴비스 관계자는 “해당 설비가 에너지와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폴리에스터 제품 1t 생산 시 석유 약 1.2t이 사용되는데, 녹색기술을 적용할 경우 석유자원 소모를 최소화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또 섬유 제조공정상 약 50%의 에너지 절감과 55%의 이산화탄소 배출 저감을 통해 원가절감 및 녹색 성장에 기여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휴비스는 2009년 국내 최초로 나이키 에코캠페인 공식 협력업체로 등록됐다. 2010년 남아공 월드컵과 프로야구 SK와이번스 유니폼에 친환경 원사 ‘에코에버’를 공급하는 등 녹색기술을 통한 제품 실용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또 휴비스 전주공장은 올해 4월 환경부로부터 녹색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공장은 1996년 환경친화기업(현 녹색기업)으로 선정된 이래 16년째 인증받고 있으며, 이번 4차 인증을 통해 2015년까지 녹색기업 타이틀을 유지하게 된다.
유배근 휴비스 대표는 “향후 ‘에코에버’를 비롯한 친환경 소재를 바탕으로 아웃도어, 스포츠웨어 등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용도를 확대, 녹색사업을 구현함과 동시에 회사의 수익성 증대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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