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서지혜기자]KT가 중고폰 이용자들의 낡은 휴대폰을 청소해준다.
KT는 16일 고객이 보유한 중고폰의 상태를 점검하고 외관을 세척해주는 ‘올레그린폰 클리닉’ 서비스를 6월부터 시작한다고 밝혔다.
중고폰 이용자들은 전국의 올레 매장을 방문해 휴대폰의 외관 상태를 점검하고 필요하면 전국 4곳의 ‘올레그린폰 클리닉 센터’에서 단말외관세척, 광택, 살균소독과 기능점검 등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서비스 이용 요금은 2만원이며 클리닉은 3일에서 5일 정도 소요된다. 클리닉을 받는 동안 KT는 고객에게 임대폰을 제공한다. 또 이용자들은 ‘올레그린폰 클리닉’ 서비스를 받은 후 KT ‘올레 심플’ 요금제에 가입해 중고폰을 새 휴대폰처럼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제조사들은 개통 후 1년 간 A/S 서비스를 제공하는 반면 ‘올레그린폰 클리닉’ 서비스는 개통 후 1년이 지난 중고폰 보유자도 이용이 가능하다. 또 KT 가입자 뿐 아니라 타사 고객들도 이용할 수 있다. 단, 훼손이 심해 개선이 불가능한 휴대폰은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한다.
KT는 ‘올레그린폰 클리닉’ 서비스를 통해 휴대폰 사용 기간을 획기적으로 연장시키고 자원 재활용에도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현재 국내 단말기 평균 사용기간은 세계 최저수준인 18개월이다.
한편 KT는 지난 5월 시작된 단말기자급제에 맞춰 ‘올레그린폰’ 서비스도 개선했다. 보상등급을 기존 2등급에서 3등급으로 확대해 합리적인 최대 보상가를 제공할 뿐 아니라, 중고 휴대폰 모델도 기존 21종에서 42종으로 늘렸다. 타사 중고 단말기도 KT 가입시 선별적으로 보상받을 수 있다.
구현모 KT 개인 sales&CS 본부장은 “우리나라의 휴대폰 교체주기가 선진국 및 일본에 비해 3배 이상 짧다”며 “중고폰을 사용하려는 고객들에게 올레그린폰은 경제적이고 매력적인 서비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gyelov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