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피, 위젯, 윈도모바일 플랫폼 단말기 220여만대
-다음달부터 T스토어 신규 애플리케이션 등록, 업데이트도 안돼
-수익성 안 맞아 내린 불가피한 조치
-안드로이드 최신 스마트폰 이용자에 비해 차별 지적도
[헤럴드경제 = 최상현 기자]다음달부터 위피(WIPI), 위젯(Widget), 윈도모바일(WM) 플랫폼이 탑재된 구형 단말기(스마트폰 포함) 사용자들은 T스토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데 제한을 받게 된다.
16일 T스토어를 운영하는 SK플래닛에 따르면 이들 3개 플랫폼에 대한 신규 애플리케이션 등록과 업데이트 서비스가 오는 31일로 종료된다. T스토어에서는 개발자들이 위피 등 구형 플랫폼용으로 제작하는 신규 상품은 안 받겠다는 것이다.
T스토어는 3개 플랫폼의 활용도가 떨어져 내린 조치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에 따르면 2009년 전후로 시장에 나온 이들 구형 단말기는 모두 200여만대가 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형 무선 인터넷 플랫폼으로 한때 1000만대 이상 보급되며 위용을 자랑했던 위피폰은 아이폰 도입을 전후로 급격히 시장에서 위축되면서 현재는 200만대로 그 수가 줄었다.
현재 위피 단말기 이용자들은 무선 인터넷에 접속해 T스토어에 있는 앱을 다운받을 수 있으며 위피 단말기에서 구동되는 T스토어 앱은 약 4000여개다.
국내에 보급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운영체제(OS)인 윈도 모바일 단말기는 약 10여만대로 이들 단말기는 500~600개의 T스토어 앱을 지원하고 있다.
윈도 모바일용 앱과 위피용 앱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미들웨어인 위젯 기능이 들어가 있는 스마트폰도 약 10만대로 1000개 이상의 T스토어 관련 앱이 지원되고 있다.
하지만 다음달부터는 이들 단말기 이용자들은 개발자들이 새로 만드는 신규 T스토어 앱을 이용할 수 없다. T 스토어 내에 있는 기존 앱들도 더 이상 업데이트가 안 된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탑재된 4세대(4G) 롱텀에볼루션(LTE) 등 최신 스마트폰을 쓰는 이용자들과 비교하면 T스토어를 이용하는 데서 사실상 차별을 받는 셈이다.
SK플래닛은 "스마트폰 보급율이 늘면서 최근 6개월 동안 개발자들이 3개 플랫폼용으로 개발한 앱도 없다"며 "수익성 타개 차원에서 내린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SK플래닛은 또 3개 플랫폼이 탑재된 단말기 중 실제로 T스토어에 접속하는 이용자 수가 하루 평균 300~400명에 불과해 불이익도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인기를 끄는 T스토어 최신 앱을 다운로드 받을 수 없어 사용자 입장에서는 실질적으로는 T스토어 이용 자체가 의미가 없는 셈"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최상현 기자/puquap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