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미쓰비시는 지난달 국내 시장에서 자동차를 단 한대도 팔지 못했다. 이에 대해 국내 공식 수입원 CXC 관계자는 “수입차협회에 아직 등록이 되지 않았다”며 “실제로는 약 20대를 팔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미쓰비시의 올해 판매 목표 900대를 감안하면 기대에 미치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미쓰비시는 지난 2008년 대우자동차판매의 자회사 MMSK를 통해 국내에 진출했으나, 계속된 영업적자와 대우자동차판매의 자금난으로 지난해 초 철수했다. 그러다 약 1년만인 지난 3월 16일 컴팩트 크로스오버 RVR을 포함한 6개의 모델을 동시에 선보이며 국내에 복귀했다. CXC 관계자는 “최근 법인 구매가 늘고 있어 5월 부터는 판매가 늘 것”이라며 “9월에는 레저용 픽업트럭 L200도 출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국내에 10년만에 재진출한 시트로엥도 지난달 판매 실적이 6대(수입차협회 등록 기준)에 불과했다. 수입사 한불모터스측은 “디젤 모델 국내 인증이 아직 끝나지 않아 가솔린만 집계 됐다”며 “임시번호판을 달고 있는 차와 사전계약자분을 모두 더할 경우 65대가 팔렸다”고 했다. 지난 1994년 삼환그룹 계열사 삼환까뮤를 통해 국내에 입성했다가 판매 부진으로 지난 2002년 철수 했던 시트로엥은 지난달 19일 ‘파리의 여신’으로 불리는 해치백 DS3로 돌아왔다. 올해 1000대 판매를 목표로 7월께 DS4, 연말에는 DS5를 출시한다.
피아트의 경우엔 연말 국내 복귀가 사실상 확정적이다. 이미 지역별 판매를 총괄하는 아시아태평양 본부(APAC)의 승인이 떨어졌고 피아트-크라이슬러 본사측도 사실상 판매를 기정사실화 하고 있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브랜드 재런칭인 만큼 시간이 걸린다.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라고 했다. 첫 복귀작은 이탈리아 국민 소형차 피아트500이 유력하며, 판매는 기존 Jeep, 크라이슬러 딜러망이 활용될 전망이다. 크라이슬러 코리아 관계자는 “피아트는 지난 1971년 부터 기아산업ㆍ아시아자동차(현 기아자동차)를 통해 국내에서 생산ㆍ판매 된 바 있다. 이후 1988년 금호그룹, 1996년 한보그룹이 수입했으나 외환위기인 1997년 결국 철수했다”며 “한국 시장과 인연이 깊은 브랜드”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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